4월 신규 코픽스 0.05%p ↓
예금·금융채 금리 모두 내려
주택담보대출(주담대) 변동금리 기준이 되는 자금조달비용지수(COFIX·코픽스)가 5개월째 하락했다. 은행 예·적금과 시장금리가 약세를 보인 영향이다.
16일 은행연합회는 4월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가 전월 대비 0.05%포인트 내린 3.54%로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지난해 12월부터 내리 하락세다. 코픽스는 국내 8개 은행(KB국민·신한·우리·하나·NH농협·IBK기업·SC제일·한국씨티은행)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금리로, 은행이 취급한 예·적금, 은행채 등 수신상품 금리를 반영한다. 코픽스가 떨어졌다는 건 그만큼 은행이 적은 이자를 주고 돈을 확보할 수 있었다는 뜻이다.
반영 비중이 높은 정기예금과 은행채 금리가 나란히 3월 대비 하락하면서 코픽스를 끌어내렸다. 은행연합회 관계자는 “은행채 장기물은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와 연동해 상승했지만, 1년 미만 단기물은 연내 기준금리 인하 기대 등으로 전월 대비 평균적으로 하락했고, 정기예금 금리도 인하됐다”고 설명했다.
4월 잔액 기준 코픽스와 신(新)잔액 기준 코픽스는 각각 3.76%, 3.17%로 0.02%포인트씩 내렸다. 신규 코픽스는 대상월 한 달 동안 신규로 조달한 자금을 대상으로 산출해 시장금리 변동을 신속히 반영한다. 반면 잔액기준과 신잔액 기준 코픽스는 월말 보유 잔액 전체에 대한 금리를 가중평균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시장금리 상황을 더디게 반영하는 특징이 있다.
이번 코픽스 하락분은 17일부터 은행 주담대와 전세자금대출 변동금리에 반영된다. KB국민은행은 신규코픽스 기준 주담대 변동금리를 연 3.85~5.25%에서 3.80~5.20%로, 우리은행은 4.79~5.99%에서 4.74~5.94%로 0.05%포인트씩 낮춰 취급한다. NH농협은행 주담대 변동금리는 자체 조정폭을 반영해 4.17~6.17%에서 4.18~6.18%로 소폭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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