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가 어도어 경영진이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하이브 주식을 매도했다고 주장하며 금융감독원에 조사를 요청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어도어가 "주가하락의 책임을 회피하기 위한 하이브의 억지 주장과 경영진 흠집내기"라고 맞섰다.
어도어는 14일 입장문을 배포하고 경영진의 하이브 주식 매도건에 관해 해명했다. 먼저 하이브가 지난달 22일 감사 착수와 동시에 언론에 이를 알렸다고 말한 어도어는 이와 동시에 하이브가 임시주총소집을 요청했다는 점을 지적하며 "이는 감사 결과와 상관 없이 이미 어도어 경영진을 교체하겠다는 계획"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터무니 없는 스타일리스트 금품 횡령 주장, 그리고 이번 어도어 부대표의 시세조종 주장에 이르기까지 지금까지의 하이브의 행보를 보면 어도어 경영진을 흠집 내 해임하려는 악의적인 의도를 명백히 알 수 있다"라고 주장하며 하이브 측의 주장을 반박했다.
또 어도어는 "하이브의 주장대로라면 S 부대표가 지난달 22일 하이브의 감사권 발동을 미리 예상하고 주식 950주(약 2억 원 규모)를 일주일 전인 15일 매각한 것이 된다. 하지만 어도어 경영진은 하이브의 감사 계획을 사전에 알지 못 했다"라며 "S 부대표의 해당 거래로 인한 차액은 1,900만 원에 불과하다. 부대표는 4월 8일 전세집 계약을 진행했고, 전세집 잔금을 위해 주식을 매각한 것"이라고 밝혔다.
하이브가 민 대표를 비롯한 어도어 경영진의 시세조종 의혹과 함께 제시한 증거인 메신저 대화 내용에 대해서는 "아일릿 표절 이슈가 지속될 경우 대응 방안을 논의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어도어는 "내부 고발이 받아들여지지 않는 만약의 경우, 최종적 방법으로 공정위에 해당 내용을 신고하는 방법·표절이 부당하다는 취지의 외부 탄원을 진행하는 방법·부정경쟁방지법으로 표절이 부당하다는 점을 알리는 방법 등을 고려한 내용"이라고 해명한 뒤 "이 모든 내용은 하이브가 시작하지 않았으면 일어나지 않았을 사안들이다. 하이브는 모든 사안을 내부적으로 사전에 해결할 수 있었음에도 그렇게 하지 않았으며, 정확한 맥락을 설명하지 않은 채 자극적 단어들을 교묘하게 편집해 거짓 사실로 여론을 호도하며 피로감을 쌓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어도어는 하이브에게 "자신들의 목적을 위해 관련 없는 대화를 발췌해 짜깁기 날조하지 마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어도어 A 부대표가 정보제공 이용동의 절회 의사를 밝혔지만 하이브가 지속적으로 직원의 인권을 침해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또 하이브가 뉴진스가 컴백 프로젝트에 전념하고 있는 중요한 시기에 어도어의 흠잡기를 위해 뉴진스의 홍보에 전념하지 않고 있다고도 주장하며 "하이브가 이전 입장문에서 표현한 '사악함'이 누구에게 적합한 표현인지 되돌아 보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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