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4~27일 모래축제…전시는 내달 9일까지
부산 해운대해수욕장 모래사장이 모래로 조각한 세계 유명 미술 작품을 전시하는 공간으로 탈바꿈한다.
부산 해운대구는 오는 24일부터 27일까지 해운대해수욕장에서 ‘세계 미술관 여행’을 주제로 하는 모래축제를 개최한다고 22일 밝혔다.
올해 메인 작품은 건물 3~4층 규모인 12m 높이게 가로, 세로 각 25m의 초대형 규모로 만들었다. 이 작품에는 윗부분에 바티칸 미술관, 오르세 미술관, 루브르 박물관 모양이 조각돼 있고, 아래에는 미켈란젤로의 천지창조, 고흐의 별이 빛나는 밤 등이 입체적으로 표현돼 있다.
여기에 보티첼리의 ‘비너스의 탄생’,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최후의 만찬’, 밀레의 ‘이삭 줍는 여인들’, 피카소의 ‘게르니카’, 김홍도의 ‘씨름’, 신윤복의 ‘미인도’ 등 국내외 명화들을 모래 조각으로 즐길 수 있다.
모래 작품은 모두 20개가 선보이는 데 한국과 미국, 캐나다, 중국, 러시아 등 국내외 작가 12명이 참여한다. 지난해 14개보다 작품 수가 크게 늘어났다.
지난 4~5일 해운대해수욕장에서 열린 ‘스타워즈 데이’를 기념한 스타워즈 결투 장면과 배우 이정재가 출연하는 스타워즈 시리즈인 ‘애콜라이트’도 모래 작품으로 완성돼 있다.
즐길 거리도 풍성하다. 파라다이스 호텔 앞에 높이 7m의 모래 전망대를 만들고, 어린이들에게 인기가 많은 ‘샌드보드’, 작가와 시민들이 직접 모래 조각을 만드는 체험 행사도 마련된다. 행사 기간 오후 8시부터 10시에는 주요 모래 작품을 스크린 삼아 세계 미술관 모습을 영상으로 보여주는 ‘미디어 파사드’, 25~26일 오후 8시에는 샌드보드 모래 더미를 스크린으로 활용해 어린이영화를 상영한다.
오는 24일부터 다음 달 9일 행사장 곳곳에 게시된 QR코드를 통해 웹 페이지에 접속하면 모래조각이 살아 움직이는 모습을 볼 수 있는 ‘증강현실(AR) 스탬프 투어’도 준비했다.
개막식은 24일 오후 7시로 드로잉 쇼와 가수 울라라세션의 노래 공연, 불꽃쇼를 진행한다. 모래 작품은 축제가 끝나더라도 다음 달 9일까지 전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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