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대간부회의 후 기자실 찾아 맹비판
"중기부 항의서한 수령 거부...문책 요구할 것"
이장우 대전시장이 중구 소재 중소벤처기업부 산하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의 유성구 이전과 관련해 '박성효 이사장 사퇴'를 거론하는 등 작심 발언을 쏟아냈다.
이 시장은 7일 오전 확대간부회의 직후 기자실을 찾아 대전시장을 지낸 박 이사장을 '형편없는 사람'이라고 지칭하며 "이사장 자격도 없기 때문에 사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정 안되면 대통령실에 직접 항의서한을 보내겠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이어 "저를 포함해 146만 시정을 책임졌던 모든 전·현직 시장은 시의 발전과 소명을 다하고 응원하는 것이 도리"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갈등으로 몰고 가고, 상처를 남긴 것은 부적절하다. 정책을 떠나 사람 됨됨이에 문제가 있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시장은 또 직원들이 지난달 24일 소진공 상급기관인 중소벤처기업부에 시장 명의의 항의 서한을 전달하기 위해 직원들이 방문했지만, 관련 부서에서 수령을 거부했다고 주장했다. 이 시장은 "직원들이 당시 2시간 가량 기다리다 대전으로 돌아와 전자문서 붙임으로 발송할 수밖에 없었는데, (중기부 측은) 아직까지 문서 접수를 하지 않고 답변조차 없다"며 "전자문서 접수 거부에 대한 문책을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시장은 그러면서 "소진공은 충남도청이 빠져나가면서 어려움을 겪는 원도심을 돕고 보호하는 것이 본래 목적인데, 선거기간 어수선한 틈을 타서 도둑 이사하듯 몰래 이전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며 "유성구 이전 문제애 대해 명확히 재고해야 한다"고 거듭 이전 철회를 요구했다.
앞서 박성효 소진공 이사장은 지난달 24일 기자회견을 갖고 "이미 중기부와 협의가 끝난 사안으로, 돌이킬 수 없다"고 사옥 이전 방침을 분명히 했다. 박 이사장은 "건물 노후, 직원 근무 여건, 업무 편의, 경제성 등을 따질 때 이전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며 "인근 상인 반발 등은 모르는 바가 아니지만, 소진공 이전이 원도심 활성화 문제의 전부인 것처럼 발목 잡는 것도 납득하기 어렵다"고 불편한 심기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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