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무수석 첫 예방 자리서 강공 예고
'찐명 일색' 원내대표단 구성 완료
친명 원외 '혁신회의' 출신만 9명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7일 홍철호 대통령실 정무수석에게 채 상병 특별검사법 수용을 압박했다. 22대 국회 여소야대 정국을 이끌어갈 원내대표단도 '친이재명계 일색'으로 진용을 꾸렸다. 취임 전부터 강조한 선명성 강조에 속도를 내는 분위기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취임 축하를 위해 국회를 찾은 홍 수석과 마주 앉았다. 홍 수석이 박 원내대표와 동향인 인천 출신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박 원내대표도 "여야가 같이 함께 위기를 극복해야 한다"면서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시작된 면담은 비공개 때 바뀌었다. 박 원내대표가 민주당에서 추진하는 현안을 압박하면서다.
면담 자리에 배석한 박성준 민주당 원내운영수석부대표는 취재진과 만나 "박 원내대표가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뽑히고 난 뒤 민생회복지원금 지급을 위한 추가경정예산 편성 논의를 할 것을 부탁했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채 상병 특검법에 대해서도 "곧 (법안이 정부로) 이송될 텐데 대통령의 입장이 궁금하다"며 "정국이 상당히 파란이 있을 것 같으니 특검 수용을 촉구한다"고 말했다고 한다. 이에 홍 정무수석은 "듣고만 가겠다"고 즉답을 피한 것으로 전해졌다.
취임 이후 첫 원내대책회의를 주재한 박 원내대표는 22대 국회 1기 원내대표단을 소개했다. "22대 국회 개원에 맞춰 특별히 22명의 대표단을 구축했다"고 강조한 박 원내대표는 "실천하는 개혁 국회, 행동하는 민생 국회를 반드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원내대표단에 '개혁기동대'라는 별칭을 붙인 그는 "개혁에 앞장서서 실천하는 역할을 해나가자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원내대표단 전체 22명 중에서는 이재명 대표 원외 핵심 그룹으로 원내에 입성한 '더민주혁신회의' 출신만 9명에 달할 정도로 친이재명(친명)계 색채가 뚜렷했다. 이 대표 경기지사 시절 참모 출신 4명과 4·10 총선을 앞두고 이 대표가 직접 인재위원장을 맡아 영입한 인사 5명도 합류시켰다. 김용민 원내정책수석부대표는 "검찰개혁을 포함해 사회 근간을 바로 세우는 개혁에 절대 주저 않고 신속하고 단호하게 완수해 나가겠다"고 말했고, 조계원 부대표는 "22대 국회는 지난 21대 국회처럼 개혁과제들을 반대하다 놓쳐서 다시 수습하는 국회가 아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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