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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 美 선급협회와 전기로 가는 배 국제 표준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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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 美 선급협회와 전기로 가는 배 국제 표준 만든다

입력
2024.05.03 14:00
수정
2024.05.03 14:04
0 0

고압 직류 송배전 관련 국제표준 정립
국내 최초 직류 전기 추진선 '울산 태화호' 건조
영국에서 고압 전기추진시스템 기본설계 인증

권병훈(왼쪽) HD한국조선해양 전동화센터장과 김성훈(오른쪽) 미국 선급협회(ABS) 한국지사장 등이 2일 경기 성남 HD현대글로벌R&D센터에서 업무협약(MOU)을 맺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HD현대 제공

권병훈(왼쪽) HD한국조선해양 전동화센터장과 김성훈(오른쪽) 미국 선급협회(ABS) 한국지사장 등이 2일 경기 성남 HD현대글로벌R&D센터에서 업무협약(MOU)을 맺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HD현대 제공


HD현대의 조선 부문 계열사인 HD한국조선해양과 HD현대중공업미국 선급협회(ABS)와 함께 대형 전기 추진선 시장을 이끌기 위해 나섰다.

HD현대는 2일 경기 성남시 HD현대 글로벌R&D센터(GRC)에서 ABS와 '선박용 고압 직류 송배전 시스템(MVDC) 선급 규정 및 연구를 위한 상호협력 협약'을 맺었다고 3일 알렸다.

HD현대에 따르면 MVDC는 1.5~100킬로볼트(kV) 사이의 고압 전기를 직류로 송전하는 기술로 교류 송전 대비 에너지 손실이 적다는 점에서 차세대 전력 공급 방식으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MVDC를 대형 전기추진 선박에 적용할 경우 기존 교류 전기 대비 에너지 통합 효율이 최대 20%까지 향상될 수 있다.

하지만 선박용 MVDC는 아직 국제 표준이 마련되지 않아 상용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HD한국조선해양과 HD현대중공업은 이번 협약으로 ABS와 이런 문제 해결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앞서 HD한국조선해양은 저압 직류 송배전 시스템(LVDC)을 적용해 국내 최초 직류 기반 하이브리드 전기 추진선 '울산 태화호'를 건조한 바 있다. 울산 태화호는 2,800톤(t)급 중형 선박이다. 또 지난해 10월에는 HD현대중공업과 함께 영국 로이드선급으로부터 MVDC와 대용량 연료전지(SOFC)가 적용된 원유 운반선용 저탄소 전기추진시스템에 관한 기본 설계 인증도 받았다.

권병훈 HD한국조선해양 전동화센터장은 "무탄소 대형 선박과 차세대 전기추진 함정에는 MVDC 기술이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국제표준 정립을 통해 대형선 전기추진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강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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