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생물가 TF는 크게 3가지 품목으로 나눠 대응
전략산업 TF는 반도체·자동차·조선 등에 지원
대통령실이 민생물가와 국가전략산업에 대한 대비·지원을 위한 태스크포스(TF)를 직접 가동한다. 물가 상승에 대한 국민적 불만을 직접 수렴하는 동시에 전략산업에 대한 국제경쟁력도 한층 더 끌어올리겠다는 차원에서다.
성태윤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2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경제 현안 브리핑을 갖고 "국가적 지원 체계를 가동해 민생 물가를 안정시키면서 핵심 산업을 총력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최근 호조를 보이는 경제적 성과를 국민들이 실제 체감하면서, 민생경제와 산업 구조적 성장으로 이어가기 위한 목적이라는 게 성 실장 설명이다. 이를 위해 정부는 경제 부처뿐 아니라 사회와 과학기술 부처 및 행정안전 및 지방자치단체 간 협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가동되는 민생물가 TF에서는 △가격 변동이 큰 품목 △국민 체감이 높은 품목 △전체 물가에 영향이 큰 품목으로 나눠 대응할 예정이다. 성 실장은 "개별가격 차원의 접근뿐 아니라 비용과 유통, 공급구조 및 해외요인 등 구조적으로도 물가를 안정시키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4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개월 만에 2%대(2.9%)로 둔화한 것과 관련해 성 실장은 "물가 상승을 주도한 농축산물의 전체적 상승폭이 다소 둔화됐다"면서도 "글로벌 요인에 따른 국제유가 불안과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상존하는 상황에서 외식 물가와 공공요금 상승 움직임까지 감지돼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국가전략산업 TF는 반도체·자동차·조선 등 국민 경제에 파급 효과가 상당한 국가전략산업에 대한 범부처 차원의 유기적 지원을 조율한다. 성 실장은 "반도체와 자동차, 조선 산업 관련 각종 인프라 지원과 인력 공급 관련 고용·노동, 경제 안보 이슈까지 총체적으로 접근하는 지원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TF는 모두 성 실장이 직접 지휘한다.
대통령실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이날 한국의 경제성장률을 2.2%에서 2.6%로 0.4%포인트 상향 조정한 것에 의미를 부여했다. 성 실장은 "반도체 등 주요 산업의 업황 호조와 예상보다 양호한 내수 회복세를 반영한 결과"라며 "2.6%는 국민소득 2만 달러가 넘는 주요 20개국(G20) 국가 가운데 가장 높은 수치"라고 평가했다.
한국의 4월 수출이 지난해보다 13.8% 증가하면서 7개월 연속 '수출 플러스'를 기록한 것과 관련해 그는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누적 수출이 2,200억 달러로 전년 대비 9.7% 증가하며 역대급 실적으로 확연한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다"며 "올해 목표인 7,000억 달러를 향해 순항 중”이라고 평가했다. 또 "올해 4월까지 무역 흑자는 106억 달러로 지난해 전체 무역 적자 103억 달러를 이미 뛰어넘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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