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소비자원 소주·맥주 비교 분석
일반 소주와 당류, 열량 차이 없어
지난달 30일 서울 송파구 한국소비자원 서울지원에 제로슈거 소주가 전시돼 있다. 뉴스1
'제로 슈거(무설탕)' 소주의 당류와 열량이 일반 소주와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제로(제로슈거·제로칼로리)' 표시 음료와 소주, 맥주 30개 상품을 조사한 결과, 무설탕 소주의 열량과 당류가 일반 소주와 비교해 큰 차이가 없다고 1일 밝혔다.
국내에 판매 중인 5개 종류의 무설탕 소주에서 당류는 검출되지 않았다. 하지만 비교군인 일반 소주도 당류가 100ml당 평균 0.12g으로 낮아 사실상 무설탕 소주로 표시가 가능한 수준이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식품 등의 표시 기준에 따르면, 식품 100ml당 열량이 4㎉ 미만이면 무열량, 당류가 0.5g 미만이면 무당류로 표시할 수 있다.
한국소비자원 제공
한국소비자원 제공
열량 차이도 크지 않았다. 무설탕 소주의 열량은 일반 소주 대비 100ml당 최소 2.85%(2.60㎉)에서 최대 13.87%(14.70㎉)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알코올 도수를 고려하면 사실상 미미한 차이다. 열랑은 알코올 도수에 따라 차이가 나는데, 무설탕 소주의 알코올 도수는 일반 소주 대비 100ml당 최소 0.5도(2.77㎉)에서 최대 2.6도(14.38㎉) 낮다.
소비자원의 분석 결과는 소비자 인식과 차이가 있다. 소비자는 무설탕 소주가 일반 소주보다 열량이 낮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소비자원이 소비자 2,000명을 설문한 결과 68.6%(1,371명)가 무설탕 소주가 일반 소주 대비 열량이 "상당히 낮을 것"이라고 답한 것이다.
다만 제로 칼로리 등을 내세운 음료의 경우 일반 음료에 비해 열량이 낮았고 당류도 덜 들어간 것으로 조사됐다. '제로' 음료의 열량은 일반 음료보다 100ml당 평균 39.83㎉(98.14%), 당류는 100ml당 평균 9.89g(99.36%)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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