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금융권 부동산 PF 연체율 고조에
자체 지원 펀드 구축해 부실 정리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시장 연착륙을 위해 저축은행에 이어 캐피털사도 자체 정상화 펀드를 만들기로 했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저축은행중앙회는 이달 중 18개 저축은행이 참여하는 제2차 PF 정상화 펀드를 조성한다. 펀드 규모는 1,640억 원 수준이다. 웰컴저축은행 계열사인 웰컴자산운용과 한국투자저축은행 계열사 한국투자리얼에셋운용이 운용한다. 캐피털사 등 여신전문회사도 이달 중 2,000억 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펀드 조성에는 캐피털 10개사 정도가 참여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PF 정상화 펀드는 부동산 경기 침체로 사업이 중단된 부실 PF 사업장을 정리하고, 정상 사업장은 지원하는 데 활용된다. 투자대상 PF 사업장의 특성에 따라 자산 유동화를 통한 투자, 펀드 내 부실채권 매입 등의 방식이다. 정상화 펀드를 통해 후순위로 참여한 두 업권 금융사들이 부실 사업장을 정리해 손실을 덜 수 있을 전망이다.
금융당국도 PF 사업장의 재구조화를 독려하고 있다. 당국은 이달 중 '양호(자산건전성 분류상 정상)-보통(요주의)-악화 우려(고정이하)' 등 3단계인 현행 사업성 평가를 '양호-보통-악화 우려-회수 의문' 등 4단계로 세분화해 경·공매를 유도할 방침이다. 또한 당국은 PF 정상 사업장에 자금을 투입하는 은행, 보험사 등 금융회사에 대해 다양한 인센티브를 주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지난해 저축은행과 여신전문업권의 부동산 PF 평균 연체율은 각각 6.90%, 4.65%다. 전체 금융권의 부동산 PF 연체율이 2.7%인 점을 고려하면 이들 업권의 연체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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