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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섬 자생식물의 보고 '한국섬온실' 3일 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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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섬 자생식물의 보고 '한국섬온실' 3일 개원

입력
2024.05.01 15:47
수정
2024.05.01 16:10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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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남해안 8000여점 희귀식물 한곳에

한국섬온실 전경.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 제공

한국섬온실 전경.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 제공

환경부 산하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은 우리나라 섬·연안 식물 153종을 만나볼 수 있는 ‘한국섬온실’을 오는 3일 개원한다고 1일 밝혔다.

호남권생물자원관은 섬·연안 생물자원 전문연구기관이다. 관련 연구를 밀도 있게 진행하면서 섬과 연안 생물다양성과 생물자원 보전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일반 국민들에게 식물들의 성장을 직접 관찰하고 체험하는 공간을 제공하기 위해 섬온실을 건립했다.

섬·연안이 많은 전남 서남해안과 제주도, 울릉도 자생식물을 주제로 한 섬온실에는 △흑산도비비추 △한라부추 △한라돌쩌귀 △섬초롱꽃 등 153종 8,000여 점의 식물이 식재됐다. 또 멸종위기야생생물인 △나도풍란 △대청부채 △큰바늘꽃 등 주변에서 만나기 어려운 섬 식물도 볼 수 있다.

섬온실은 전남 목포시 고하도 호남권생물자원관 야외정원에 위치해 있으며, 연면적 1,465㎡ 규모다. 비장애인과 장애인 모두 편리하게 관람할 수 있도록 설계됐고, 한옥을 모티브로 한 휴게공간도 마련됐다.

호남권생물자원관은 섬온실 개원에 맞춰 관람객을 위한 다양한 행사를 준비했다. 오는 5일 어린이날을 맞이해 4일부터 온실 앞 잔디광장에서 마술쇼와 비눗방울쇼가 펼쳐진다. 7월까지는 ‘온실에 찾아온 북극곰’ 특별기획전도 열린다.

류태철 자원관장은 “섬온실 개장은 일반인들이 보기 어려운 우리나라 섬 자생식물의 가치와 중요성을 알리는 기회의 장이 될 것”이라며 “우리의 환경 보전에도 큰 기여를 할 거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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