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명 대상 69개 항목 건강검진
문화예술 프로그램 참여도 지원
서울시가 고립‧은둔 청년이 건강검진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에 나선다. 이를 위해 한국건강관리협회와 업무협약을 했다고 23일 밝혔다.
고립‧은둔 청년은 식사를 제대로 챙겨 먹지 않고 활동량이 적다는 것 등 오랜 기간 불규칙한 생활로 신체 건강이 나빠질 가능성이 높다. 2022년 시가 전국 최초로 실시한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고립‧은둔 청년의 43.2%가 스스로 ‘건강 상태가 나쁘다’고 응답했는데 일반 청년(14.2%)의 3배 가까운 수치였다. 정신 건강 관련 약물 복용 비율도 일반 청년(8.6%)보다 고립‧은둔 청년(18.5%)이 2배 이상 높았다.
이에 시는 고립‧은둔 청년 200명을 대상으로 기초검사를 비롯해 심폐기능, 혈액 질환 등 69개 항목(11개 종목)에 대한 검진을 지원한다. 검진은 한국건강관리협회 검진센터(서부‧동부‧강남 3개 지부)에서 진행된다. 검진 결과를 바탕으로 신체 건강을 지키는 방법도 상담해준다. 또 마음 건강 회복을 위해 서울청년센터(서초)와 연계해 문화 예술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 프로그램은 이달부터 6개월간 진행된다. 청년 작가들이 직접 미술 치유, 문학 활동, 문화예술 활동, 전시·공연 관람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해 고립‧은둔청년의 마음 치유를 돕는다.
나아가 시는 프로그램에 참여한 고립‧은둔 청년들이 직접 작품을 전시하고 책을 출간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한편 건강관리협회와 함께 이들에 대한 사회적 인식 개선 활동도 적극 펼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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