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콘서트 '웰컴 투 더 쇼', 잠실실내체육관서 12~14일 개최
데이식스 역대 콘서트 중 최다 관객 동원...'믿듣데' 저력 입증
밴드 데이식스(DAY6)가 '믿고 듣는' 데이식스표 음악으로 진한 감동과 여운을 선사했다.
데이식스는 14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실내체육관에서 단독 콘서트 '웰컴 투 더 쇼(Welcome to the Show)' 3일차 공연을 개최했다.
지난 12일 막을 올린 '웰컴 투 더 쇼'는 데이식스가 3년 만의 완전체 앨범 '포에버'를 발매한 뒤 처음으로 개최하는 단독 콘서트다. 2015년 1,000석 규모의 공연장에서 첫 콘서트를 선보였던 데이식스는 이번 공연에서 역대 콘서트 중 최다 관객수인 3만4,000명(회당 1만1,300여명)을 동원하며 티켓 파워를 입증했다.
"함께 노래하는 마이데이, 너무 예뻐"...원필의 눈물
이날 360도로 오픈된 무대 곳곳을 누비며 공연장을 가득 채운 팬들과 눈을 맞춘 데이식스는 시원한 밴드 사운드를 극대화 한 음향 연출로 '데이식스표 음악'의 묘미를 제대로 전했다.
도운은 "여러분의 함성과 노래 소리를 중앙에서 듣게 되니까 너무 황홀하다. 너무 좋다"라며 객석을 가득 채운 마이데이(데이식스 공식 팬덤명)에 대한 애정 어린 소감을 전했고, 성진은 "매번 저희들만 보던 광경을 여러분들께도 보여드리고 싶어서 360도 무대를 준비해봤는데 어떠시냐"라고 너스레를 떨어 팬들의 함성을 자아냈다.
앞서 군백기 동안 국내 음원 차트에서 큰 인기를 모으며 역주행에 성공했던 '예뻤어' '한 페이지가 될 수 있게'와 새 앨범 타이틀 곡 '웰컴 투 더 쇼' 등을 포함, '믿듣데'(믿고 듣는 데이식스)의 매력을 고스란히 담아낸 웰메이드 세트리스트 역시 현장의 열기를 수직상승시켰다.
새 앨범 타이틀 곡인 '웰컴 투 더 쇼'로 공연의 포문을 연 데이식스는 '베러 베러(Better Better)' '러브 퍼레이드(LOVE PARADE)' '더 파워 오브 러브(The Power of Love)' '행복했던 날들이었다' '딥 인 러브(Deep in love)'로 쉴 틈 없는 오프닝 무대를 달궜다. 팬들 역시 "자리에서 일어나달라"는 데이식스의 말에 자리에서 일어나 공연을 즐기며 함성으로 화답했다.
이어 '맨 인 어 무비(Man in a movie)' '둘도 아닌 하나' '사랑하게 해주라' '그게 너의 사랑인지 몰랐어' '그럴 텐데' '예뻤어' '스위트 카오스(Sweet Chaos)' '나만 슬픈 엔딩' '포 미(For me)' '힐러(Healer)' '바래' '해피(HAPPY)' '널 제외한 나의 뇌' '댄스 댄스(DANCE DANCE)' '어쩌다 보니' '마이 데이(My Day)' '싱 미(Sing Me)', 앙코르 곡 '세이 와우(Say Wow)' '프리하게(Free하게)' '베스트 파트(Best Part)' '한 페이지가 될 수 있게'로 자신들의 성장사를 담은 무대를 완성했다.
특히 데이식스는 '예뻤어' 무대 직후 "방금 여러분께서 '예뻤어'를 듣고만 계시지 않았나. 그런데 이 노래를 좀 따라불러야 할 것 같은 생각이 들지 않나. 같이 불러보자"라고 말한 뒤 즉석에서 팬들의 떼창을 유도, 직접 반주를 선사하며 팬들의 목소리로 채운 특별한 무대를 완성해 색다른 감동을 전했다.
또 원필은 '해피'를 부르던 중 눈물을 흘리며 노래를 미처 이어가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원필은 터진 눈물을 좀처럼 그치지 못하며 무대가 끝날 때까지 오열했고, 팬들은 원필의 이름을 연호하며 응원했다.
이후 울음을 그친 원필은 "이렇게 여러분들이 노래를 부르는 모습이 너무 멋있고 예뻐서 (눈물을 흘렸다). 너무 예뻤다"라고 눈물을 흘린 이유를 밝혔다. 이어 "우리가 참 살아가는 게 쉽지만은 않지만 우리 모두 다 너무 잘 살아가고 있다. 오늘 이 구간에서 다같이 불렀던 분들은 진짜 행복해 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멤버들 역시 "우리 모두 행복하자"를 외치며 울림을 전했다.
앙코르 섹션에서는 2, 3층에 앉은 관객들을 위한 데이식스의 깜짝 이벤트로 펼쳐졌다. 데이식스 멤버들은 직접 2, 3층 객석에 올라 노래를 부르며 팬들을 만나는 특급 팬서비스로 현장을 뜨겁게 달궜다. 일반적으로 콘서트에서 윗층 객석에 앉은 팬들을 위해 이동차를 타고 공연장을 도는 경우는 많지만, 이처럼 멤버들이 직접 계단을 올라 객석을 누비는 경우는 흔치 않은 만큼 이들의 깜짝 등장에서 마이데이를 위한 데이식스의 남다른 애정을 엿볼 수 있었다.
도운은 "오늘 약간 조금 감정이 이상하더라. 아까 '베러 베러' 할 때랑 '베스트 파트' 할 때 벅참의 기쁨에 눈시울이 붉어지는 느낌이었다. 너무 행복한거다. '나는 여러분 덕분에 진짜 행복한 사람이구나'라는 것을 다시 한 번 느꼈다. 사흘 간의 콘서트는 이제 끝이 났지만 데이식스는 이제 시작이다. 앞으로도 공연이 많을 거다. 다음에도 놀러오셔서 우리 모두 행복한 하루를 보냈으면 좋겠다. 항상 감사함 느끼면서 더도 말고 덜도 말고 지금처럼 음악해 나가겠다. 사랑한다"라는 소감을 전했다.
원필은 "오늘도 역시나 너무 행복했다. 이번에 콘서트를 한다고 했을 때 '360도로 하는 게 어떻냐'라고 했을 때 우려도 많이 됐고, 저희는 4명이 다 일반적인 밴드 포맷은 아니다 보니 한 분 한 분에게 저희 네 명이 다 잘 보였으면 하는 마음으로 해봤는데 너무 잘한 것 같다. 너무 저희에게 잊지 못할 공연을 선사해주셔서 너무 감사하고, 이 시간 동안 즐겨주시고 같이 무언가 연결된 것이 있는 것처럼 느껴졌다. 살아가는 동안에 힘든 날들이 찾아와도 우리는 잘 버텨서 끝까지 악착같이 살아가보자. 이 공연장에서 나가면 우리는 더 행복해지는 거다. 앞으로의 저희의 행보를 잘 지켜봐 주시고 함께 걸어가달라"고 말했다.
영케이는 "이번 콘서트가 이번 활동의 마무리라고 볼 수 있을 것 같다. 그런데 정말 즐거웠다. 데이식스가 언제 어떻게 돌아올까 굉장히 상상을 많이 했었다. 우리가 모이면 꽤 오랫동안 떨어져 있었고, 뭔가 성숙한 우리가 될까 꿈꾸기도 했지만 똑같다. 멤버들이 모여서 시덥잖은 이야기하는 것도 똑같고 서로 장난치는 것도 똑같다. 여전히 변함없이 유치할 것 같다. 이렇게 계속 하고싶다. 이걸 가능케 하는 것은 여러분들이다. 계속 저희가 노래를 부를 수 있게 해주시고 무대에 오를 수 있게 해주셔서 마이데이분들께 너무 감사하다. 행복하자"라는 소감을 전했다.
끝으로 성진은 "항상 마이데이분들은 뭔가 저희에게 뛰어 넘는 느낌을 주는 것 같다"라며 울컥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내 "이건 벅참의 감정"이라고 너스레를 떤 성진은 "모든 힘듦을 견딜 수 있는 이유가 항상 공연을 통해 그러한 것(걱정)을 뛰어 넘게 만든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이 모든 건 다 마이데이 덕분이다. 늘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살고 있다. 항상 행복만 할 수는 없지만 그 사이사이에 행복한 기억을 채워 넣을 수 있다는 걸 아니까 그 마음으로 앞으로 걸어가다 보면 언젠간 그 행복을 조금 더 자주 느낄 수 있는 때가 오지 않을까 싶다. 그 마음으로 걸어가겠다"라는 소회를 전하며 앙코르 멘트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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