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이스라엘에 미사일·드론 200대 발사
현시점 교민 피해 없어…정부, 비상연락망 운영
이란이 14일(현지시간) 새벽 이스라엘에 미사일과 무인기(드론) 200여 대로 공격을 퍼부으면서 우리 교민 안전에도 비상이 걸렸다.
외교부와 현지 소식통 등에 따르면, 이날 이란의 이스라엘 공습으로 발생한 우리 교민 피해는 오전 11시 현재까지는 아직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정부는 이란의 보복에 대비해 지난 11일 미사일·드론 경보 발령 시 행동요령을 배포하고, 영사지원을 요청할 수 있는 비상연락망을 공유했다. 아울러 교민들에게 유사시 개인별 안전계획을 짤 것을 권고했다.
앞서 정부는 이스라엘-하마스 분쟁을 계기로 지난해 10월 14일 이스라엘 체류 한국인 160여 명을 철수시켰다. 같은 달 19일에는 이스라엘 전 지역에 대해 여행 경보 3단계(출국 권고)를 발령했다. 당시 잔류를 택한 우리 국민 수는 450여 명이었고, 현재 체류 중인 국민은 이보다 늘어 500여 명인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이스라엘 방위군(IDF)은 이날 공습으로 자국 소녀 1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다니엘 하가리 이스라엘군 수석대변인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란의 지대지 미사일 탄도미사일 수십 발은 국경을 넘어오기 전에 격추됐으나 미사일 소수가 이스라엘을 타격해 소녀 1명이 다쳤다. 이스라엘 남부에 있는 군사시설에도 경미한 피해를 입었다"고 설명했다.
하가리 대변인은 "교전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며 "이스라엘군은 현재 여전히 들어오는 위협을 차단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란 국영 IRNA통신은 이날 이란의 미사일·드론 공격으로 이스라엘 남부 네게브 사막에 위치한 공군 기지에 큰 타격을 입혔다고 보도했다. 이란 보복 공격의 빌미가 된 이스라엘의 이란 영사관 공습은 지난 1일 벌어졌다. 이란은 이스라엘군의 F-35 전투기가 시리아 다마스쿠스 주재 자국 영사관을 공습해 이란 혁명수비대 고위간부 등 13명이 숨졌다고 주장했다. 이스라엘 측은 영사관 폭격 여부를 부인하지도 인정하지도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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