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추어 골퍼 서교림
1·2라운드 합계 이븐파 144타 기록
"아마추어 대회 우승·프로 대회 톱 10 노릴 것"
“언니들의 코스 공략법을 배워야겠어요.”
아마추어 골퍼 서교림이 12일 인천 클럽72 하늘코스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메디힐·한국일보 챔피언십을 마친 뒤 이 대회를 통해 한 단계 더 성장하겠다고 다짐했다. 전날 1언더파 71타를 적어냈던 서교림은 이날 1오버파 73타를 치며 1·2라운드 합계 이븐파 144타를 기록했다.
서교림은 “첫날은 샷이 안 됐지만 퍼트가 잘 됐고, 둘째날은 반대로 퍼트는 좋았는데 샷이 안 좋았다”며 “특히 2라운드에서는 퍼트가 너무 안 떨어져서 스코어를 줄이기 힘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숏게임을 보완해서 다음 프로 무대 도전 때는 더 좋은 성적을 거두고 싶다”고 덧붙였다.
비록 이번 대회에서는 다소 아쉬운 결과를 냈지만, 서교림은 현재 한국 골프 기대주 중 최고 주가를 올리고 있는 선수다. 그는 2022년 KLPGA 삼천리 투게더 꿈나무대회 고등부 본선과 카카오VX 매경 아마추어선수권 여자부에서 우승을 거뒀다. 뿐만 아니라 같은 해 추천 선수 자격으로 출전한 KLPGA 투어 KG·이데일리 레이디스오픈에서는 아마추어 선수 중 유일하게 컷을 통과한 뒤 공동 17위(6언더파 210타)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지난해에는 국제 무대에서 활약하며 확실한 눈도장을 찍었다. 그는 김민솔, 이효송과 함께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세계아마추어 팀선수권 단체전에 출전해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한국이 이 대회에서 우승한 건 2016년 이후 7년 만이다. 서교림은 개인전에서도 10언더파 278타로 3위를 차지하기도 하는 등 2년 연속 두각을 드러내면서 높은 잠재력을 인정받아다.
그는 “지난해 세계대회에 참가해 다른 나라 선수들이 어떻게 골프를 치는 지 많이 볼 수 있었다”며 “큰 경험을 쌓은 것 같아 감사한 마음”이라고 밝혔다. 이어 “동시에 프로무대에서는 언니들의 코스공략, 매니지먼트 등을 보며 배우고 있다”며 “매 순간이 성장할 수 있는 기회”라고 덧붙였다.
서교림은 다음 KLPGA 투어 출전 전에 아마추어 대회에서 최대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싶다는 포부도 밝혔다. 그는 “이달 16일 열리는 고창 고인돌배 아마추어 골프선수권대회를 포함해 대한골프협회(KGA) 대회에서 우승하는 게 1차 목표”라고 전했다. 이어 “KLPGA 정규투어 시드권을 따내 프로무대에서도 톱 10 안에도 꼭 들어보고 싶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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