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회 첫날 9언더파 몰아쳐
보기 없이 버디 9개 잡아
돌아온 윤이나가 버디를 몰아치며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다.
윤이나는 11일 인천 클럽72 하늘코스(파72)에서 열린 제3회 메디힐·한국일보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9개를 잡아 9언더파 63타를 적어냈다. 이 대회는 오구 플레이 징계를 마치고 치르는 두 번째 대회다.
지난주 두산건설 위브 챔피언십을 통해 공동 34위로 복귀 신고를 마친 윤이나는 빠르게 정상급 경기력을 되찾는 분위기다. 이날 완벽에 가까운 플레이를 선보였다. 본인 스스로도 준비했던 걸 100% 다 보여줬다고 만족할 정도다.
윤이나는 “클럽72에서 잔디를 밟으며 경기할 수 있어 너무 기뻤는데, 스코어까지 잘 나와 더 기쁘다”며 “전반적으로 운이 좋았다. 위기 상황도 몇 차례 있었지만 잘 해결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개인 최고 타이 스코어를 찍은 그는 “오랜 만에 좋은 스코어가 나오다 보니까 중간에 살짝 흥분했다”며 웃은 뒤 “계속 ‘아직 홀이 많이 남았으니 좀 더 차분하게 마지막까지 경기하자’는 마인드 컨트롤을 했다”고 돌아봤다.
복귀 첫 대회와 달리 마음의 안정도 찾았다. 윤이나는 “사실 첫 대회 때 많이 긴장했다. 몸이 굳은 느낌도 났고, 정신적으로도 훨씬 피로했다”며 “두 번째 대회라 확실히 긴장감도 많이 내려갔다”고 설명했다. 모처럼 순위표 가장 높은 곳에 이름을 올린 것에 대해선 “그저 감사하다. 너무 좋다”고 말했다.
출전 정지 징계 기간 골프를 더 사랑하게 됐다는 윤이나는 “골프를 계속 해야 될까, 내가 왜 골프를 해야 할까라는 생각을 깊게 하다 보니 내가 골프를 정말 좋아하더라. 그래서 골프를 더 놓을 수 없었다”고 털어놨다. 첫 대회 상금을 기부한 이유에 대해선 “거창하게는 아니지만 받았던 사랑을 나누고 싶은 마음에 기부했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윤이나는 “정말 좋은 날씨 속에 경기를 해서 좋은 스코어가 나왔다. 2라운드는 많은 바람이 불 것 같다. 그래서 공을 낮게 치는 연습을 할 것이고, 더 차분한 마음으로 경기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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