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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사고 사망자 역대 최저... 어린이 줄고, 노인은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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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사고 사망자 역대 최저... 어린이 줄고, 노인은 늘었다

입력
2024.04.11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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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2,551명... 1991년 대비 5분의 1

지난 2일 오후 2시 4분쯤 청주시 상당구 미원면 왕복 2차선 도로에서 마주 오던 스포츠유틸리티차(SUV)와 1톤 트럭이 충돌했다. 청주 동부소방서 제공

지난 2일 오후 2시 4분쯤 청주시 상당구 미원면 왕복 2차선 도로에서 마주 오던 스포츠유틸리티차(SUV)와 1톤 트럭이 충돌했다. 청주 동부소방서 제공

국내 교통사고 사망자 수가 관련 통계를 집계 이후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어린이 보호구역 교통사고와 상습 음주운전자에 대한 단속·처벌 강화가 사망자 수 감소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11일 경찰청이 발표한 '2023년 교통사고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2,551명으로 전년 2,735명 대비 6.7% 감소했다. 교통사고 통계 관리가 시작된 1970년 이후 역대 최저치다.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1970년 3,069명에서 등록 자동차 수 급증으로 1991년 최고점(1만3,429명)을 찍었고, 2010년대 이후부터는 매년 감소 추세에 있다. 특히 2013년 5,092명이었던 사망자 수가 약 10년 만에 절반 가까이 감소하며 역대 가장 빠른 반감기에 도달했다는 게 경찰 측 설명이다.

연령별로는 어린이(13세 미만) 사망자 수가 큰 폭으로 준 반면, 고령자 운전자 사고와 사망자 수는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해 어린이 사망자는 14명으로 전년(18명) 대비 22.2% 감소했다. 하지만 고령 운전자 사고는 3만4,652건에서 3만9,614건으로 14.3%, 고령 운전자 사망자 수는 735명에서 745명으로 1.4% 증가했다. 최근 5년간 어린이 보호구역 속도 제한이 강화되고 '민식이법' 도입 등으로 단속과 처벌이 강화되는 등 어린이 사고에 대한 경각심 높아진 데 비해, 고령 운전자는 많아지면서 벌어진 현상이란 분석이다.

경찰이 지난해부터 상습적으로 술을 먹고 운전하다 적발되는 경우 차량을 압수·몰수하는 등 음주운전에 대한 처벌과 단속을 강화하면서 음주운전 사망자 수도 큰 폭으로 줄었다. 지난해 음주운전 사망자 수는 159명으로, 전년 214명 대비 25% 넘게 큰 폭으로 감소했다.

오토바이와 자전거 등 이륜차 교통수단 사망자도 전년 대비 20.1% 감소한 121명으로 집계됐다. 전동 킥보드 등 개인형 이동장치(PM) 사고 사망자도 2018년부터 꾸준히 증가하다가 지난해 처음으로 7.5% 줄었다.

다만 코로나 이후 시민들의 외출이 증가하면서 최근 5년새 감소하던 전체 교통사고 건수는 소폭 증가세로 돌아섰다. 지난해 교통사고 건수는 19만8,296건으로 전년(19만6,836건) 대비 0.7% 늘었다. 부상자 수 역시 같은 기간 28만3,799명을 기록해 2022년(28만1,803명)보다 0.7% 증가했다.

이승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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