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천안갑 ‘리턴매치’에서 현역인 문진석(62)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신범철(53) 국민의힘 후보가 ‘피 말리는 접전’을 벌이고 있다.
10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오후 11시 51분 현재 개표율 59.6% 상황에서 문 후보 득표율은 49.67%로, 신 후보(48.17%)를 1.5%포인트 앞선 것으로 집계됐다. 앞서 이날 오후 6시 발표된 지상파 방송 3사 출구조사를 KBS가 분석한 결과에서 문 후보가 8.1%포인트 차이로 앞섰지만 개표율 50%를 넘기면서 초방빅 양상으로 나타났다.
천안갑은 민주당과 국민의힘이 사활을 걸고 화력을 집중한 지역이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각각 2차례, 3차례 방문해 지원 사격을 이어갔다.
양당이 충청권의 승부처로 여긴 탓에 선거 막바지로 갈수록 고발과 비방전이 계속됐다. 문 후보는 해병대 채 상병 사건의 외압 의혹이 제기된 국방부 차관 출신의 신범철 후보 이력을 집중 거론했다. 문 후보는 “이번 선거는 정의와 불의의 싸움이고, 정의가 승리해야 채 상병 순직 수사 외압 의혹이 밝혀진다”며 “수사 외압 핵심 인물을 국회에 보내면 안 된다”고 몰아세웠다. ‘신범철 후보는 채 상병 순직 수사외압 핵심인물로 출국금지’란 현수막도 게시했다.
이에 맞서 신 후보도 문 후보의 벌금 100만 원 전과를 거론하며 ‘문진석 후보는 식품위생법을 위반한 전과자’란 현수막을 내걸었다. 그러면서 신 후보는 “선조들의 피와 땀으로 만든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 총선에 나왔다”며 국방부 차관 출신답게 자유 대한민국 수호를 기치로 내세웠다.
두 후보 측은 선거 방송토론에서 “허위사실을 공표했다”며 서로를 각각 경찰과 선거관리위원회에 고발하기도 했다. 이번 총선에서 천안갑 선거인 수 21만6,611명 중 12만9,043명이 투표에 참여해 투표율이 59.6%로 전국 평균 67.0%보다 7.4%포인트나 낮았던 것도 흠집내기에 치충한 선거전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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