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립 아이돌봄센터 7월 개소
0~12세 아동 통합 돌봄 제공
지역돌봄 역할 확대, 양육부담↓
울산시가 전국 7개 특·광역시 가운데 처음으로 영유아와 초등생을 한 곳에서 365일 24시간 돌보는 시립 아이돌봄센터를 운영한다. 평소 돌봄 시설을 이용하지 않는 아동이라도 누구나 수시로 이용 가능해 부모의 양육 부담을 덜 것으로 기대된다.
울산시는 오는 7월까지 남구 신정동 일대에 울산시립 아이돌봄센터를 건립해 안전한 돌봄서비스를 제공한다고 8일 밝혔다. 이용대상은 영유아·초등생 구분 없이 돌봄이 필요한 0~12세 아동이다. 현재 6세 이하 아동은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7~12세 아동은 지역 돌봄시설이나 늘봄학교로 돌봄 교육서비스 제공 주최가 나눠져 있어 연령대가 다른 형제자매를 맡겨야 하는 부모들의 불편이 컸다. 시 관계자는 “영유아와 초등아동 간 돌봄의 경우 기능과 역할이 달라 분절되는 문제가 있었다”며 “울산시립 아이돌봄센터는 이를 개선해 두 기능을 통합하고 전문 인력 등을 배치해 필요한 시간만큼 돌봄과 교육서비스를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정원은 50명으로 별도 등록 절차 없이 이용 2시간 전 전화나 인터넷 등을 통해 신청하면 된다. 센터에는 영유아와 초등생 비율에 따라 최대 40여명의 인력이 투입돼 놀이와 학습 등 각종 돌봄 프로그램을 탄력적으로 지원한다. 이용료는 주야간 구분 없이 시간당 2,000원이다. 다만 식사는 제공되지 않는다.
늘봄학교를 보완할 틈새 돌봄도 강화된다. 늘봄학교는 평일 오전 7시 40분부터 오후6시까지를 기준으로 최대 오후 8시까지만 운영돼 야간과 주말 돌봄 공백이 발생한다. 이에 시는 평일 오후 10시까지 이용할 수 있는 거점형 돌봄 시설 5개소를 신규 지정하고, 토요일에 이용할 수 있는 시설은 기존 8개에서 16개로 2배 늘린다. 관내 다함께돌봄센터 28곳을 활용해 평소에 이용하지 않더라도 언제든 아이를 맡길 수 있도록 긴급돌봄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이웃이 함께 자녀를 돌보는 ‘돌봄 품앗이’에 운영비 일부를 보조하고, 경로당과 같은 공유시설에도 아이돌보미를 파견하는 등 돌봄 유형과 선택권을 확대하기로 했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부모들의 양육부담을 줄여야 출산율도 개선될 수 있다”며 “시립 아이돌봄센터를 전 구군에 건립하는 등 양육 부담은 덜고 행복은 더하는 다양한 시책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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