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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협회와 갈등’ 문체부, 볼로냐서 한국 작가 따로 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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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협회와 갈등’ 문체부, 볼로냐서 한국 작가 따로 알린다

입력
2024.04.04 13:51
수정
2024.04.04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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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체부·출판진흥원, 볼로냐 아동도서관 참가
'작가홍보관' '수출상담관' 마련해 K북 소개
18명 한국작가 홍보하고 도서 수출 상담도
독자 부스 꾸린 출협과 동반 참가...갈등 여전

볼로냐 국제 아동도서전 한국전시관에 마련되는 작가홍보관. 문화체육관광부 제공

볼로냐 국제 아동도서전 한국전시관에 마련되는 작가홍보관. 문화체육관광부 제공

문화체육관광부가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이하 출판진흥원)과 함께 오는 8일(현지시간)부터 사흘간 이탈리아에서 열리는 '제61회 볼로냐아동도서전'에 참가한다. 지난해까진 국내 대표 출판단체인 대한출판문화협회(출협)에 예산을 지원했으나 올해부터는 출판진흥원에 사업비를 집행하고 사업 주도 의사를 밝힌 것이다. 지난해 국고보조금을 둘러싸고 벌어진 문체부와 출협의 갈등이 결국 볼로냐 도서전까지 이어진 모양새가 됐다.

'볼로냐아동도서전'은 세계 최대 아동도서 저작권 거래 시장이다. 매년 전 세계 90여 개국 출판사 1,400곳과 출판인, 작가, 삽화가, 아동 및 교육관계자 등 5,000여 명이 참가해 국제 출판계 정보를 나누고 도서 해외 출판·번역 저작권을 거래하는 행사다. 공공기관인 출판진흥원은 문체부로부터 예산 3억 원을 지원받아 이번 도서전에 작가 홍보관과 수출상담관 부스를 마련한다.

문체부와 출협은 지난해부터 서울 국제도서전 수익금 정산을 둘러싼 이견으로 갈등을 빚고 있다. 앞서 문체부는 오는 6월 열릴 서울 도서전 예산도 출협에 직접 집행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힌 데 이어 그간 출협 주도로 해오던 해외도서전 지원예산도 출판진흥원을 통한 지원으로 변경했다. 문체부 관계자는 "올해는 출협 수사가 마무리되지 않아 출협에 직접 예산 지원을 할 수 없어 출판진흥원 주도로 작가 지원 규모를 키우고 수출상담 지원도 추가로 마련했다"면서 "출협이 주관하는 '한국관' 부스와 바로 인접해 있기 때문에 충분히 협력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볼로냐 도서전에서는 출협이 마련한 한국관과 출판진흥원이 주관하는 부스가 나란히 들어서게 됐다. 한국관은 주로 출판사들이 참여해 작품을 소개하고, 작가관에는 경혜원, 노인경 등 아동작가 15명과 대표작이 소개된다. 수출상담관에서는 이금이 작가를 포함해 올해 '볼로냐 라가치상' 우수상을 받은 최연주, 서현 작가의 대표작을 전시한다. 이와 함께 출판사로부터 신청받은 위탁 도서 중 선정된 100권에 대한 수출 전문가 상담도 대행한다.

손효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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