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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수상자 역대 가장 많은 네 명...2024년 삼성호암상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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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수상자 역대 가장 많은 네 명...2024년 삼성호암상 발표

입력
2024.04.03 15:00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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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수상자 4명 '역대 최다'

올해 삼성호암상 수상자. 왼쪽부터 혜란 다윈 미국 뉴욕대 교수, 고(故) 남세우 미국 국립표준기술연구소 연구원, 이수인 미국 워싱턴대 교수, 피터 박 미국 하버드의대 교수, 소설가 한강, 제라딘 라이언 수녀. 호암재단 제공

올해 삼성호암상 수상자. 왼쪽부터 혜란 다윈 미국 뉴욕대 교수, 고(故) 남세우 미국 국립표준기술연구소 연구원, 이수인 미국 워싱턴대 교수, 피터 박 미국 하버드의대 교수, 소설가 한강, 제라딘 라이언 수녀. 호암재단 제공


올해 삼성호암상 수상자로 소설가 한강(54) 등 6인이 선정됐다. 삼성호암상은 학술·예술 및 사회발전과 인류 복지 증진에 탁월한 업적을 이룬 인사에게 주어지는 상이다. 특히 이번 호암상은 역대 가장 많은 네 명의 여성 수상자가 나왔다.

3일 호암재단에 따르면 올해 수상자는 △공학상 이수인(44) 미국 워싱턴대 교수 △과학상 화학·생명과학 부문 혜란 다윈(55) 미국 뉴욕대 교수 △과학상 물리·수학 부문 고(故) 남세우 미국 국립표준기술연구소 연구원 △의학상 피터 박(53) 미국 하버드의대 교수 △예술상 한강 소설가 △사회봉사상 제라딘 라이언(76) 수녀다. 국내외 학자 및 전문가 46인이 참여한 심사위원회와 외국인 석학 65인으로 구성된 자문위원회가 넉 달 동안 심사해 뽑았다.



이수인 미국 워싱턴대 교수. 호암재단 제공

이수인 미국 워싱턴대 교수. 호암재단 제공


첫 여성 공학상 수상자인 이 교수는 인공지능(AI) 전문가다. AI의 판단 및 예측 과정을 이해하고 결과를 설명하는 '설명가능한 AI(Explainable AI)' 분야에서 'SHAP' 방법론을 개발했다. 이 교수가 만든 AI 기술은 각종 질병을 예측, 설명하는 AI 시스템 및 질병 치료법 개발 등 의료 분야에서 큰 파급 효과를 보이고 있다.


혜란 다윈 미국 뉴욕대 교수. 호암재단 제공

혜란 다윈 미국 뉴욕대 교수. 호암재단 제공


화학·생명과학 부문 과학상을 받은 다윈 교수는 미국에서 태어난 한인 이민자의 자녀로 결핵의 발생과 인체 감염 기전을 밝혀 온 세계적 미생물학자다. 인간 등 일반 생물에만 있는 것으로 알려진 단백질 분해 시스템이 결핵균에도 있다는 사실을 세계 최초로 밝혀 결핵을 포함한 다양한 감염병에 대한 새로운 치료법 개발 가능성을 제시했다는 점이 높이 평가받았다.



고(故) 남세우 미국 국립표준기술연구소 연구원. 호암재단 제공

고(故) 남세우 미국 국립표준기술연구소 연구원. 호암재단 제공


물리·수학 부문 과학상을 받은 남 연구원은 양자역학과 양자정보 과학 분야의 발전에 이바지한 세계적 권위자다. 세계 최고 효율의 단일 광자 검출기를 개발해 양자역학 분야의 오랜 논쟁이었던 '벨 부등식'의 실험적 위배 증명을 가능하게 했다. 남 연구원이 개발한 검출기는 양자컴퓨터, 우주 암흑 물질 탐색 등 다양한 분야의 연구에 쓰이고 있다.


피터 박 미국 하버드의대 교수. 호암재단 제공

피터 박 미국 하버드의대 교수. 호암재단 제공


의학상을 수상한 박 교수는 세포의 방대한 DNA 유전 정보를 분석하는 컴퓨터 분석법을 개발했다. 질병의 발생 메커니즘을 밝히는 새로운 융합 학문인 생물 정보학 분야에서 세계를 이끈 연구자라는 평가를 받는다. 박 교수의 분석 기술은 세계 대학, 병원, 제약 회사에서 암을 포함한 질병 연구에 쓰이고 있다.


소설가 한강. 호암재단 제공

소설가 한강. 호암재단 제공


예술상을 받은 한강 소설가는 한국 현대사의 고통과 슬픔, 인간 실존에 대한 고민을 특유의 날카롭고 섬세한 시선과 독특한 작법으로 그려낸 작가다. 소설 '채식주의자'로 한국 작가 최초로 부커상, '작별하지 않는다'로 프랑스 메디치상을 받는 등 한국 문학의 위상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제라딘 라이언 수녀. 호암재단 제공

제라딘 라이언 수녀. 호암재단 제공


사회봉사상의 주인공인 라이언 수녀는 아일랜드 출신으로 1975년 한국에서 의료 봉사를 한 것을 계기로 국내에 정착한 후 장애인들을 위해 헌신한 인물이다. 전남 목포 최초의 장애인 복지시설 '생명의공동체'와 '명도복지관'을 세워 목포 지역 장애인과 가족을 돌봤다. 라이언 수녀는 특히 장애인 조기 교육, 직업 재활, 인식 개선 등 사업들을 이끌었다.

삼성호암상은 고(故) 이건희 삼성전자 선대회장이 1990년 아버지인 호암 이병철 선생의 사회 공익 정신을 기리기 위해 제정했다. 부문별 수상자는 상장과 메달, 상금 3억 원을 받는다. 올해 시상식은 5월 31일에 열린다.



김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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