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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대도 연애한다…실버 데이팅 프로그램의 필요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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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대도 연애한다…실버 데이팅 프로그램의 필요성

입력
2024.04.06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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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버 세대 로맨스 담은 '나의 반쫙'
긍정적 영향에 대한 기대감

'나의 반쫙' 1화는 '평균 나이 60세 이상 시니어 러브스토리'라는 자막으로 시작부터 눈길을 끌었다. 참가자들은 수줍게 인사를 나누고 첫인상 선택을 진행했다. '나의 반쫙' 캡처

'나의 반쫙' 1화는 '평균 나이 60세 이상 시니어 러브스토리'라는 자막으로 시작부터 눈길을 끌었다. 참가자들은 수줍게 인사를 나누고 첫인상 선택을 진행했다. '나의 반쫙' 캡처

연애 예능의 인기가 계속되고 있다. 그간 '하트시그널' '솔로지옥' 등 많은 데이팅 프로그램들이 시청자를 만나왔다. 주목할 점은 실버 세대에게도 이러한 예능의 주인공이 될 기회가 찾아왔다는 사실이다.

코미디언 지상렬과 배우 오현경이 MC를 맡은 '나의 반쫙'은 실버 세대 연애 프로그램이다. 다양한 이유로 싱글이 된 시니어 출연자들이 숙소 생활과 미션을 수행하며 여생을 함께할 짝을 찾는 모습을 담는다. 유튜브를 통해 공개되는 이 예능은 '어떤 나이에도 사랑은 존재한다'는 슬로건을 내세웠다.

베일을 벗은 '나의 반쫙' 1화는 '평균 나이 60세 이상 시니어 러브스토리'라는 자막으로 시작부터 눈길을 끌었다. 참가자들은 수줍게 인사를 나누고 첫인상 선택을 진행했다. 실버 세대 연애 프로그램인 만큼 백발이 잘 어울리는 참가자도 있었다. 오현경은 "사랑은 살면서 필요하다. 그 사랑을 찾기 위해 용기 있게 나오신 분들께 박수를 보내드리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실버 데이팅 프로그램의 효과

'나의 반쫙'은 실버 세대 연애 프로그램이다. 다양한 이유로 싱글이 된 시니어 출연자들이 숙소 생활과 미션을 수행하며 여생을 함께할 짝을 찾는 모습을 담는다. 스튜디오생각 제공

'나의 반쫙'은 실버 세대 연애 프로그램이다. 다양한 이유로 싱글이 된 시니어 출연자들이 숙소 생활과 미션을 수행하며 여생을 함께할 짝을 찾는 모습을 담는다. 스튜디오생각 제공

'연애 예능 전성시대'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그간 수많은 데이팅 프로그램들이 시청자들을 만나왔다. 풋풋한 채널A '하트시그널'부터 핫한 청춘들이 출연하는 넷플릭스 '솔로지옥'까지 청춘들의 이야기를 담은 여러 예능들이 대중에게 설렘을 선사했다. 티빙 '소년 소녀 연애하다', 넷플릭스 '열아홉 스물'은 10대의 풋풋한 사랑을 그리며 연애 예능의 다양성을 높였다. '나는 솔로'에서는 젊은이는 물론 40대 돌싱의 데이트까지 펼쳐졌다. 많은 연애 예능들이 시청자를 찾았으나 그럼에도 여전히 실버 세대가 주인공이 되긴 어려웠다.

그러나 나이가 든다고 사랑에 대한 열망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1959년생인 배우 선우은숙은 2022년 4세 연하인 유영재 아나운서와의 결혼 소식을 전했다. 온라인상에서는 또래와의 새로운 만남 기회가 적은 중년, 노년층을 타깃으로 하는 커뮤니티 애플리케이션이 출시됐다. 실버 세대 또한 사랑에 대한 갈증을 드러내온 만큼 이들이 주인공이 된 연애 예능 또한 진정성을 보여줄 전망이다.

예능 출연자들의 건강 개선에 대한 기대감도 존재한다. 2021년 보건복지부 정신건강실태조사에 의하면 70~79세의 우울장애 1년 유병률은 3.1%로, 전 연령층 중 가장 높았다. 우울증은 치매의 대표적인 위험 요인이기도 하다. 또래와의 교류는 우울증 예방, 완화에 도움이 된다. 이성, 동성 친구를 만들 수 있는 실버 연애 예능이 참가자의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되는 이유다.

비슷한 연령대의 시청자 또한 프로그램을 보며 새로운 만남에 대한 용기를 얻을 수 있다. 연애 예능의 인기 속, 실버 세대의 로맨스를 담는 프로그램도 많아지길 바란다.

정한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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