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만 1만4,196가구
청약통장 가입자도 증가
이달 전국에서 아파트 4만 가구가 분양된다. 서울 아파트값이 17주 만에 반등하고 청약통장 가입자가 늘어나자 건설업계도 분양을 서두르는 모양새다.
2일 부동산정보업체 직방에 따르면 이달 분양을 앞둔 물량은 4만825가구다. 지난해 같은 기간(1만5,192가구)보다 2배 이상 늘어난 규모다. 지난달 분양 예정 물량(1만6,281가구)과 실제 공급량(1,487가구)이 모두 저조한 점을 감안하면 이달 실적이 향후 분양시장 분위기를 가르는 기준점이 될 전망이다.
수도권에서는 1만4,196가구가 분양된다. 경기(8,921가구) 인천(4,309가구) 서울(1,066가구) 순서로 공급량이 많다. 인천 계양롯데캐슬파크시티(3,053가구), 경기 수원시 북수원이목지구디에트르더리체Ⅰ·Ⅱ(2,512가구)와 김포시 김포북면우미린파크리브(1,200가구) 등 대단지 아파트들이 주인을 찾는다.
비수도권에는 2만6,629가구가 공급된다. 광주(6,400가구) 부산(4,778가구) 경남(4,135가구) 대전(2,308가구) 전북(2,251가구) 강원(1,855가구) 충남(1,518가구) 전남 (1,272가구) 대구(1,098가구) 울산(1,014가구) 등 순이다.
업계는 지난달 청약제도가 신혼부부와 출산 가구에 유리하게 개편된 만큼, 봄 분양시장에 활기가 돌기를 기대하고 있다. 실제로 2월 말 기준 주택청약종합저축 가입자는 전월보다 1,723명 증가한 2,556만3,099명을 기록했다. 청약종합저축 가입자가 늘어난 것은 2022년 6월 이후 20개월 만이다.
다만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온도 차는 여전할 전망이다. 비수도권은 미분양 누적 문제가 여전하다. 분양가 상승세도 수요자에게 부담이다. 주택산업연구원이 전국 주택사업자를 설문해 산출하는 아파트분양전망지수는 이달 75.5로 지난달보다 5.9포인트 떨어졌다. 수도권(89.9)이 6.1포인트 오른 반면 비수도권(72.4)이 8.5포인트 떨어진 탓이다. 지수가 100을 밑돌면 분양시장 전망을 부정적으로 보는 회원사가 그만큼 많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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