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더풀 월드' 10회 시청률, 최고 12.6% 기록
김남주·차은우 관계 변화에 쏠린 시선
'원더풀 월드' 차은우가 또 가족을 잃었다. 그의 눈물은 시청자들에게 먹먹함을 안겼다.
31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30일 방송된 MBC 금토드라마 '원더풀 월드' 10회 시청률은 최고 12.6%를 기록했다.
수현(김남주)은 선율(차은우)로부터 쓰러진 고은(원미경)의 소식을 들었다. 고은의 안위를 확인한 뒤 백방으로 선율을 찾아다니던 수현은 선율의 집 문이 열려 있는 것을 확인하고 안으로 들어갔다. 이는 선율의 뒷조사를 하던 한상(성지루)이 몰래 들어간 흔적이었다. 인기척을 느낀 한상은 조용히 선율의 집을 빠져나갔다. 선율의 집 곳곳을 살펴보던 수현은 그동안 선율이 자신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한 흔적들을 발견하고 경악했다.
같은 시각 수호(김강우)는 김준(박혁권)과의 결전을 준비했다. 혜금(차수연)의 갤러리를 이용해 비자금을 은닉한 김준의 범죄를 생방송 뉴스 초대석에서 폭로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증인으로 나서기로 한 혜금이 스튜디오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수호 역시 인터뷰 중 김준의 비리 관련 질문을 꺼내지 않았다.
김준은 수호의 인터뷰를 발판 삼아 민심을 얻는 데 성공했다. 이 같은 상황 뒤에는 김준의 계략이 있었다. 방송 전 수호를 만난 김준이 수호의 불륜사진을 들이밀며 입막음을 하고, 수하들을 이용해 혜금이 방송국에 가지 못하도록 발을 묶었던 것이다. 김준은 혜금에게 자신의 아들인 희재(진재희)를 빌미로 겁박하는 악질적 행각까지 보여 보는 이의 분노를 샀다.
이후 김준은 불륜 사진이라는 필승패를 쥐어 준 선율을 불러 자신의 최측근들만 모이는 프라이빗 모임에 데려갔다. 그곳에서 선율은 자신의 아버지 재판을 도와준 검사와 판사들이 모여 있는 모습을 보게 됐다. 김준과의 술자리로 아버지 사건이 다시금 떠오른 선율은 아버지의 골분을 뿌린 강가에 가 당시 엄마 은민(강명주)과 나눈 대화를 떠올렸다. 엄마는 선율에게 수현을 미워하지 말라고 부탁했다. 그러나 수현을 용서할 수 없었던 선율은 "엄마 미안해. 나 끝까지 가야겠어"라고 읊조리며 복수심을 다잡았다.
이후 차를 몰고 집에 돌아오던 선율은 자신을 기다리던 수현을 발견했다. 이어 마치 수현이 자신의 아버지에게 그랬듯 액셀을 밟아 위협해 긴장감을 폭등시켰다. 선율이 수현 앞에 태연하게 차를 세우자 수현은 "너 누군지 알아"라며 언제부터 자신을 쫓아다녔는지 물었다. 선율은 "알았으면 빌어야 하는 거 아닌가?"라고 날을 세웠다. 이때 수현은 의식불명 상태로 병원에 있는 선율의 엄마를 언급하며 "네 엄마 단순한 사고가 아니고 사건이잖아. 너 네 엄마 지켜야 하잖아. 진짜 네가 해야 될 일이 뭔지 똑바로 봐"라고 충고했다. 수현이 떠난 뒤 집에 돌아온 선율은 복잡한 심경을 감추지 못했다.
고은의 병원으로 돌아온 수현은 연락을 받고 병원에 온 수호와 대면했지만 "당신, 건우 아빠만 해"라고 한 마디를 남긴 채 외면해 버렸다. 이후 고은이 깨어나자 수현은 "나는 엄마만 있으면 괜찮다"고 눈물을 쏟았다. 고은 역시 수현과 같은 마음을 내비치며 다독였다.
고은이 쓰러진 날의 진실도 밝혀졌다. 수현과 마주친 유리(임세미)는 고은이 쓰러진 이유가 자신 때문이라고 고백했다. 고은이 수호와 유리의 불륜 사실을 알게 된 경로는 선율이 아닌 유리였다. 선율이 쓰러진 고은을 돕기 위해 병원에 데려갔지만, 이를 내색하지 않고 수현 앞에서 위악을 떨었던 것이었다. 뒤늦게 이 사실을 알게 된 수현은 선율의 진짜 속마음이 무엇인지 의문을 품었다.
이 가운데 극 말미, 선율에게 청천벽력 같은 일이 벌어졌다. 수진(양혜지)으로부터 '엄마가 깨어났다는데 시간이 별로 없다'는 연락을 받고 한달음에 병원으로 달려간 선율은 이미 숨을 거둔 엄마의 모습을 마주했다. 임종도 지키지 못한 선율은 차디찬 엄마의 시신을 바라보며 "내가 좀 늦었지? 미안해. 내 옆에 있어주느라 애썼어. 고생 많았어 우리 엄마. 고마워. 미안해"라고 마지막 인사를 건네며 한 맺힌 눈물을 쏟아냈다. 이후 엄마가 사고를 당하기 전에 사용하던 휴대폰을 유품으로 건네받은 선율은 빈소에서 휴대폰 녹음 파일을 들으며 슬픔을 달랬다.
이때 태호(진건우)로부터 부고를 전해 들은 수현이 빈소를 찾았다. 조문객 하나 없는 빈소에 찾아와 고인을 애도하는 수현에게 선율은 "당신이 여기 왜 왔어"라며 경계심을 드러냈다. 수현은 "지금은 다른 생각 말고, 어머니 잘 보내 드릴 생각만 해"라며 발걸음을 돌렸다. 이때 선율이 "나 이 꼴로 있는 거 그거 보려고 왔어?"라고 한 마디를 내뱉고는 빈소를 떠나는 수현의 팔을 잡아챘다. 그러나 가시 돋친 말과는 달리, 금방이라도 깨져버릴 듯 위태로운 표정으로 수현을 바라보며 눈물을 흘려 시청자들에게 먹먹함을 안겼다. 선율이 엄마의 죽음 이후 어떤 변화를 갖게 될지, 향후 수현과 선율의 관계 변화에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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