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국내 환자 20명 안팎으로 발생
대부분 증상 가볍지만 뇌염 진행되면 위험
특별한 치료 방법 없어 예방접종으로 대비
전국에 일본뇌염 주의보가 발령됐다. 국내 일본뇌염 환자는 매년 20명 안팎으로 발생한다. 일본뇌염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대부분 가벼운 증상으로 끝나지만, 드물게 뇌염으로 진행되면 고열과 발작, 경련 등 심각한 증세로 이어질 수 있어 예방 접종 등 사전 예방이 중요하다.
질병관리청은 전날 전남 완도군과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에서 일본뇌염을 매개하는 작은빨간집모기가 확인됐다며 30일자로 전국에 일본뇌염 주의보를 발령한다고 밝혔다. 올해 주의보 발령은 지난해(3월 23일)보다 7일 늦은데, 남부지역의 3월 평균기온이 지난해보다 낮아져 모기 활동이 늦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일본뇌염 주의보는 감염병을 옮기는 매개모기인 작은빨간집모기가 해당 연도에 처음 채집되면 발령된다. 논, 동물 축사, 웅덩이 등에서 서식하는 암갈색 소형 모기로 주로 야간에 흡혈 활동을 한다. 일본뇌염 바이러스에 감염된 모기가 사람을 흡혈하는 과정에서 바이러스가 인체 내에 침투하면서 감염병이 전파된다. 모기 활동은 3월 말부터 시작돼 8~9월에 정점을 보인다.
국내 일본뇌염 환자는 해마다 20명 내외로 발생하며, 보통 8~9월 첫 환자가 나와 11월까지 발생한다. 일본뇌염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대부분 발열, 두통 등 가벼운 증상이 나타난다. 다만 드물게 뇌염으로 진행될 경우 고열, 발작, 착란, 경련, 마비 등이 발생하며, 이 중에 20~30%는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뇌염은 회복한 뒤에도 환자 30~50%가 다양한 신경계 합병증을 앓을 수 있다.
일본뇌염에 걸리면 특별한 치료 방법이 없기 때문에 백신 접종을 통한 예방이 최선이다. 질병청은 2011년 이후 출생자인 국가 필수예방접종 대상 아동에 접종을 권고하고 있다. 아울러 일본뇌염 예방접종 경험이 없는 만 18세 이상 성인 중 △논·돼지 축사 인근 등 위험지역에 거주하거나 활동 예정인 경우 △국내 장기 거주할 외국인 △일본뇌염 위험 국가 여행자는 예방 접종을 권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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