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월드컵경기장 태국전 앞둔 훈련서
"마인드가 다르다"…누리꾼 칭찬 이어져
'손흥민 안 올까봐' 잔디 전면 교체한 태국
"잔디가 안 좋잖아? 그냥 좋다고 생각하면 돼!"
국가대표팀 주장 손흥민(32·토트넘)이 2026 북중미 월드컵 예선 태국전을 앞둔 훈련에서 이같이 말한 모습이 포착돼 화제다.
29일 여러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손흥민의 잔디 안 좋을 때 팁' 등의 제목을 단 글이 퍼졌다. 이 글에는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3차전을 하루 앞둔 지난 20일, 공식 훈련 중인 손흥민의 모습이 담겼다.
영상 음성이 뚜렷하진 않지만 입 모양으로 볼 때 손흥민은 훈련 중 선수들에게 "잔디가 안 좋잖아? 그냥 좋다고 생각하면 돼"라고 말하는 것처럼 보인다. 이후 손흥민이 활짝 웃자 주변 선수들 사이에서도 웃음이 터졌다. 21일 태국과의 경기는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치러졌는데, 지난해 8월 이곳에서 열린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콘서트 등의 여파로 잔디 상태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무한 긍정이다. 손흥민처럼 살아야겠다", "역시 성공한 사람은 마인드가 다르다", "원효대사 해골물 느낌" 등의 반응을 보였다. "출근이 안 좋잖아? 그냥 좋다고 생각하면 돼", "피곤하잖아? 안 피곤하다고 생각하면 돼", "여자친구가 없잖아? 있다고 생각하면 돼" 등 패러디도 쏟아지고 있다.
손흥민은 평소에도 긍정적인 태도로 유명하다. 축구 국가대표팀 내 불화설이 불거진 후인 지난달 16일, 구단 토트넘과의 인터뷰에서 손흥민은 "힘든 한 주였지만 동료 선수들과 팬들, 코칭스태프들 모두 기운을 북돋아줬다"며 "덕분에 긍정적인 쏘니(손흥민)로 돌아올 수 있었다"고 했다.
한편 태국축구협회는 손흥민을 위해 26일 예선 4차전이 열린 방콕의 라자망갈라 스타디움 잔디를 교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스타디움의 잔디 전면 교체는 26년 만이다. OSEN에 따르면 태국축구협회 관계자는 "지난해 토트넘이 태국에 왔을 때 폭우가 쏟아져 경기가 중단된 적이 있다. 당시 '이러다 쏘니가 다신 태국에 안 온다'는 위기감이 퍼졌다"며 "그래서 많은 예산을 투자해 그라운드를 싹 정비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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