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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온의 꿈 현실 되나...슈퍼카 페라리의 첫 전기차를 품는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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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온의 꿈 현실 되나...슈퍼카 페라리의 첫 전기차를 품는다면?

입력
2024.03.28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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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라리 CEO "SK온과 협력 강화, 새 영역 개척"
2025년 페라리 첫 BEV 출시 앞두고 협력 강화

이석희(왼쪽) SK온 사장과 베네데토 비냐 페라리 최고경영자(CEO)가 26일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배터리 셀 기술 혁신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뒤 손을 맞잡고 있다. SK온 제공

이석희(왼쪽) SK온 사장과 베네데토 비냐 페라리 최고경영자(CEO)가 26일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배터리 셀 기술 혁신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뒤 손을 맞잡고 있다. SK온 제공


SK온이 이탈리아의 슈퍼카 브랜드 페라리와 배터리 셀 기술 혁신을 위한 협력에 나섰다. 양사의 협력 관계가 페라리의 첫 순수 전기차(BEV) 양산까지 이어질지 주목된다.

SK온은 26일 서울 종로구 SK서린사옥에서 페라리와 '배터리 셀 기술 혁신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

협약식에는 이석희 SK온 사장과 베네데토 비냐 페라리 최고경영자(CEO) 등이 참석했다. 협약에 따라 양사는 배터리 셀 기술 혁신을 목표로 각 사의 전문성을 공유하면서 그동안 이어온 기술 협력을 확대할 예정이다.

SK온은 페라리의 유일한 배터리 공급사다. 2019년부터 페라리의 첫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PHEV) 'SF90 스트라달레'와 이 모델의 컨버터블 버전인 'SF90 스파이더'에 배터리를 공급했다. 지난해 페라리가 한정판으로 선보인 'SF90 XX 스트라달레'와 'SF90 XX 스파이더' 역시 SK온 배터리를 담았다. SF90 시리즈의 가격은 6억 원을 넘는다. 최재원 SK온 대표이사 수석부회장과 존 엘칸 페라리 회장은 지난해 4월 SK 서린사옥에서 만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배터리 업계는 양사의 협력관계가 페라리의 첫 BEV 양산까지 이어질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페라리는 내년 첫 BEV를 출시할 예정이다. 앞서 페라리는 2026년까지 전체 생산 대수 대비 친환경차(하이브리드·전기차) 비중을 60%로 올리고 2030년에는 그 비중을 80%로 확대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날 협약식에서 베네데토 비냐 페라리 CEO는 "두 기업이 힘을 합치면 양사 공동의 발전을 촉진할 것"이라며 "페라리는 SK온과 함께 협력을 강화해 새로운 영역을 개척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석희 SK온 사장은 "세계 슈퍼카 시장을 이끄는 페라리의 전동화 여정에 함께 할 수 있어 기쁘다"며 "양사의 기술력과 전문성을 결합해 고객에게 새로운 경험과 가치를 선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청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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