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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 참전 에티오피아 강뉴부대원들 매년 찾아가 보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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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 참전 에티오피아 강뉴부대원들 매년 찾아가 보은

입력
2024.03.22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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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하루

따뜻한 하루는 에티오피아 6·25 참전용사 강뉴부대 어르신들의 가정을 방문해 후원금과 함께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따뜻한 하루는 에티오피아 6·25 참전용사 강뉴부대 어르신들의 가정을 방문해 후원금과 함께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자유한국 지킨 용사 62명 생존
에티오피아서의 삶은 고난 연속
2016년부터 찾아가 감사 뜻 전달
생계비·주거환경 개선 등 지원
후손들 위한 장학금사업도 펼쳐

동족상잔의 비극 6·25 전쟁 당시 참전한 16개 국가 중 에티오피아는 가장 헌신적으로 싸워준 나라 중 하나였다. 253번의 전투에서 253번의 승리를 거둔 백전백승의 용사들, 에티오피아 강뉴부대. 이들은 5차에 걸쳐 6,037명이 참전하였고 123명의 전사자와 536명의 부상자를 냈지만, 단 한 명의 포로가 없었다. 어떤 참전용사들은 월급을 에티오피아로 보내지 않고, 부대 안에 ‘보화원’이라는 보육원을 만들어 전쟁고아들과 음식을 나누어 먹고, 잠을 잘 때는 두려움에 떠는 아이들을 옆에서 지켜주었다.

가난한 나라의 설움을 알기에 에티오피아 강뉴부대원들은 이름도 모르는 나라의 자유와 평화를 위해 목숨을 바쳐 싸웠다. 그리고 대한민국의 자유를 지켜냈다.

그러나 이들에게 돌아온 건 모진 핍박과 가난뿐이었다. 공산정권이 들어서면서 공산주의와 싸우고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을 지켜주었던 에티오피아 강뉴부대는 나라로부터 말할 수 없는 핍박을 받게 된 것이다. 재산을 몰수당하고, 직장에서도 쫓겨났다. 그래서 강뉴부대는 세계 최빈국 중 하나인 에티오피아 안에서도 더욱 비참한 사람들이 되었다. 가난은 대물림됐고, 백발노인이 된 에티오피아 강뉴부대원들과 그들의 후손들은 여전히 힘겨운 삶을 살아가고 있다.

다른 나라는 몰라도 이들에게 큰 빚을 진 대한민국만큼은 알아줘야 했다. 그러나 긴 세월, 이들에 대한 보상은 거의 없었다. 이에 외교통상부 소관 비영리단체인 사단법인 따뜻한 하루(대표이사 김광일)는 늦게나마 에티오피아 강뉴부대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 지난 2016년부터 해마다 에티오피아를 찾아 생존 참전용사 어르신들을 만나 뵙고 있다. 직접 한 분 한 분 찾아가 감사를 전하고, 생계비 및 생필품, 식료품 등을 지속적으로 지원하고 있으며 노년만큼은 편안하게 지낼 수 있도록 매트리스 교체 및 주거환경 개선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응급상황 발생 시 이용할 수 있는 응급 차량을 지원한 바 있으며, 후손들을 위한 장학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또 해마다 참전용사 어르신들을 한국에 초청하여 눈부신 발전을 이룬 대한민국 곳곳을 보여드리는 등 감사의 마음을 지속적으로 전달하고 있다.

따뜻한 하루로부터 후원을 받고 있는 에티오피아 참전용사 데네께 브레(94세/4차전 참전)는 “한국이 늘 평화롭기를 기도합니다. 제가 지금 많이 늙었지만, 조금이라도 힘이 있다면 지금도 한국에게 무엇이든 해주고 싶습니다”라고 전했고, 벨라이 베껠레(93세/2차전, 4차전 참전)는 “한국이 발전해서 제가 더 기쁩니다. 지금껏 한 번도 한국을 잊어본 적이 없습니다. 한국의 안전을 신이 지켜주시길 기도합니다”라고 전했다.

현재 생존 중인 에티오피아 참전용사는 62명으로, 따뜻한 하루는 마지막 한 분이 살아 계실 때까지 감사의 마음을 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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