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21일 주기환 전 국민의힘 광주시당위원장을 민생특별보좌관으로 임명했다. 주 특보는 윤 대통령과 가까운 관계인 데다 친윤석열(친윤)계와 친한동훈(친한)계 간 비례공천 갈등의 원인으로 꼽혀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주 특보에게 임명장을 수여했다. 민생특보는 기존에 없던 자리다. 광주 출신인 데다 보수 불모지인 광주 지역에서 꾸준히 정치 활동을 해 온 이력으로, 호남 민심을 달래고 화합의 의미를 담을 수 있다는 게 대통령실 설명이다.
여권에서는 주 특보 임명을 특히 눈여겨보고 있다. 주 특보가 최근 윤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간 '2차 갈등'의 원인으로 꼽혀서다. 주 특보는 국민의힘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 비례대표 후보 명단에서 당선권 밖인 24번에 배치되자 비례후보 신청을 포기했다. 대통령실 주변 인사들과 친윤계 역시 불만을 쏟아냈으며 이철규 의원은 곧바로 한 위원장의 사천 논란을 제기해 '윤·한 갈등'을 표면 위로 끌어올렸다.
주 특보는 윤 대통령과의 인연이 깊다. 검찰 수사관 출신으로 2003~2005년 윤 대통령이 광주지검 특수부 검사로 일하던 때부터 친분을 쌓아왔다고 한다. 2011년엔 대검 중수부에 파견돼 윤 대통령과 함께 근무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 당선 후엔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정무사법행정분과 전문위원을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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