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L 코리아'로 돌아온 윤가이
'멱살 한번 잡힙시다'에는 최실장 역으로 출연
배우 윤가이의 열일 행보가 이어지고 있다. 'SNL 코리아'를 통해 뜨거운 사랑을 받은 그는 '멱살 한번 잡힙시다'에도 출연하며 존재감을 드러내는 중이다.
쿠팡플레이 'SNL 코리아' 속 윤가이의 활약은 지난해 시작됐다. 시즌4에 합류한 그는 신입사원으로 변신해 MZ다운 면모를 보여줬다. 또한 1990년대 X세대의 모습으로 시청자들을 웃게 만들었다. '서울 사투리'라고 불리는 X세대 말투는 그가 오디션 때 선보인 특기이기도 하다. 윤가이는 'SNL 코리아'를 통해 뜨거운 사랑을 받았고 그의 첫 번째 전성기가 시작됐다.
'SNL 코리아'의 새 시즌을 통해서도 대중을 만나게 됐다. 지난 2일 1회를 공개한 시즌5에서 윤가이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그는 시즌4로 함께했던 크루들과 변함없는 케미스트리를 뽐내며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는 중이다. 대표 코너 'MZ 오피스'에서는 여전히 윤가이의 화려한 패션을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물론 드라마를 통한 활약도 이어가고 있다. 그는 현재 방영 중인 KBS2 새 드라마 '멱살 한번 잡힙시다'로 대중을 만나고 있다. 윤가이가 맡은 역할은 SNS 중독에 여기저기 참견하길 좋아하는 성격의 유앤미 신경정신과 간호사 최실장이다. '멱살 한번 잡힙시다'가 이제 막 방영이 시작된 만큼 최실장의 활약이 두드러지진 않았다. 그러나 그는 짧은 장면에서도 안정적인 연기력을 뽐내며 이 작품에서 앞으로 보여줄 모습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앞서 많은 연기자들은 예능 출연과 관련해 부담감을 내비쳐 왔다. 예능인으로서의 꾸준한 행보가 인기를 안기는 동시에 웃긴 이미지를 부여할 수 있기 때문이다. 드라마와 영화, 무대 위에서 진중한 캐릭터는 물론 무자비한 악역까지 소화해야 하는 배우들의 입장에서 예능을 통한 이미지 소비가 부담으로 다가갔을 수도 있을 터다. 그러나 윤가이는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예능 이미지가 굳어질까 걱정하진 않았다. 내가 갖고 있는 다양한 모습을 꺼내 보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나한테는 기회라고 생각했다. 정말 대단하신 선배님들과 함께하는 자리이지 않나"라고 뚜렷한 신념을 드러냈다.
실제로 윤가이는 예능 캐릭터와 드라마에서의 인물을 잘 분리해내고 있다. 'SNL 코리아'에서는 마냥 밝고 유쾌하다. 그러나 드라마에서는 이와 대비되는 면모를 보여주곤 한다. 지니TV '마당이 있는 집'에서는 뒷마당 시체 냄새의 비밀을 쥐고 있는 이수민을 연기해 긴장감을 선사했다. '악귀'에서는 박씨 할머니(이용이)의 죽은 딸로 등장해 먹먹함을 안겼다. 'SNL 코리아' 때와 상반되는 모습은 시청자들이 예능에서의 그를 떠올리지 못하게 만들었고 극에 충분히 몰입할 수 있도록 했다.
윤가이는 연기와 예능 사이에서 줄타기를 성공적으로 해나가는 중이다. 선배들도 그를 응원하고 있다. 박미선은 JTBC '아는 형님'에서 윤가이가 많은 재능을 갖고 있다고 했다. 김대희는 유튜브 콘텐츠에서 윤가이의 목소리 역할을 칭찬했다. 윤가이가 가진 많은 재능이 앞으로 많은 드라마, 영화, 예능에서 빛을 발할 수 있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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