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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TX-A 수서~동탄 요금 4450원 확정…SRT보다 2950원 저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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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TX-A 수서~동탄 요금 4450원 확정…SRT보다 2950원 저렴

입력
2024.03.21 11:00
수정
2024.03.21 18:17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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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료 3,200원+5㎞당 250원 추가
수도권 버스·전철 환승도 가능
동탄역 출발 첫차 오전 5시 30분

19일 오전 서울 강남구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 수서역에서 열린 국민참여 안전점검에 참가한 시민들이 관계자의 설명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19일 오전 서울 강남구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 수서역에서 열린 국민참여 안전점검에 참가한 시민들이 관계자의 설명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노선 수서~동탄 구간 요금이 4,450원으로 확정됐다. 수서고속철도(SRT) 같은 구간 요금보다 2,950원 저렴하다. 5월 출시되는 대중교통 이용료 환급 교통카드인 ‘K패스’를 이용하면 GTX-A노선 최대 이용료는 3,000원대까지 낮아진다.

21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30일 개통하는 GTX-A노선 수서~동탄 구간 기본요금은 3,200원으로 결정됐다. 여기에 이동거리가 10㎞를 초과할 때부터 5㎞마다 거리요금 250원이 추가된다. 수서역부터 동탄역까지 책정된 요금은 4,450원이다. 수서역~구성역과 성남역~동탄역 구간은 3,950원, 수서역~성남역과 성남역~구성역 및 구성역~동탄역 구간은 3,450원에 이용할 수 있다.

GTX는 SRT와 달리 환승할인도 가능하다. 서울과 인천, 경기의 버스와 전철이 대상이다. 예컨대 동탄역을 출발해 수서역에서 서울지하철 3호선으로 갈아타고 일원역까지 간다면 SRT는 8,800원이 들지만 GTX는 4,450원만 내면 된다.

K패스 이용자는 GTX 요금도 환급받을 수 있다. 이 경우 GTX-A노선 수서~동탄 구간 요금은 일반인 3,560원, 청년 3,110원, 저소득층 2,070원으로 낮아진다. 또 GTX는 어린이(6~12세) 50%, 청소년(13~18세) 10%, 65세 이상 30%, 장애인과 유공자는 50%씩 할인 요금을 적용한다. 단 어린이·청소년·65세 이상·장애인·유공자가 요금 할인을 받으려면 기존에 카드사나 주민센터 등에서 발급 받은 선·후불 교통카드를 반드시 지참해야 한다.

이밖에 주말에는 기본요금이 10% 할인(성인 기준 350원)되고, 보호자 1명당 6세 미만 영유아 3명까지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또 GTX는 실수로 반대 방향 승강장에 진입하거나, 역에서 화장실을 이용하더라도 같은 역에서 10분 이내에 개찰구에 교통카드를 다시 태그(접촉)하면 추가 요금이 부과되지 않는다. 주말 할인은 모든 이용자에게 적용되지만 K패스 혜택과 이용자 계층별 할인은 중복으로 받을 수 없다.

GTX-A노선은 개통 직후에는 수서역과 성남역, 동탄역에 정차한다. 구성역은 6월 말 개통 예정이다. 첫 차는 동탄역에서 오전 5시 30분에 출발하고 마지막 열차는 각 역에 다음 날 오전 1시쯤 도착한다. 배차간격은 출근 시간대(오전 6시 30분~오전 9시)에 평균 17분이고 다른 시간대는 평균 20분이다.

다만 운행 초기에는 배차간격을 두고 혼란이 예상된다. GTX-A노선 수서~동탄 구간은 일부 선로를 SRT와 함께 쓰기 때문에 배차간격이 일정하지 않다. SRT 선로를 점검하는 주간에는 하루 한두 번꼴로 배차간격이 30분까지 벌어진다. SRT 운행이 지연되면 GTX 배차간격도 길어질 가능성이 있다.

요금도 광역버스 등 다른 교통수단보다 비싸다는 지적이 나올 수 있다. 예컨대 SRT 월 정기권은 정가의 50%를 할인받는다. GTX에서 전철로 환승할 때도 지하철 기본요금은 면제되지만 10㎞ 이상 이동 시 5㎞당 거리요금 100원은 그대로 적용된다.

이에 대해 국토부 관계자는 “정기권만 따지면 수서~동탄 구간 이용료보다 SRT가 300원 정도 적지만 다른 교통수단으로 환승하면 GTX가 저렴하다”며 “GTX를 지하철이라기보다 17분마다 다니는 SRT로 이해해달라”고 설명했다. GTX가 지하철보다 3배 빠르고 환승도 가능한 만큼, 요금이 비싸지는 않다는 것이다.

국토부는 연내 GTX-A노선 운정역~서울역 구간이 개통되면 열차를 추가로 투입해 배차간격을 출근 시간에는 10분 이내로 줄일 계획이다. 이성해 국가철도공단 이사장은 “GTX-A노선이 개통되면 동탄에서 수서까지 90분 걸리던 출근 시간이 20분으로 단축된다”며 “20년 전 고속철도(KTX)가 지역 간 교통 혁명이었다면 GTX는 일상 생활의 교통 혁명을 가져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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