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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세기 서울 지도 '수선총도' 등 7건 서울시 유형문화재 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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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세기 서울 지도 '수선총도' 등 7건 서울시 유형문화재 지정

입력
2024.03.20 11:14
수정
2024.03.20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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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목왕후 모자 비극 다룬 한글 문학 '서궁일기'도

19세기 서울 지도인 '수선총도'. 서울시 제공

19세기 서울 지도인 '수선총도'. 서울시 제공

서울시는 19세기 서울 지도인 '수선총도(首善總圖)', 조선 제14대 왕 선조의 계비 인목왕후(仁穆王后)와 영창대군의 비극적인 삶을 기록한 '서궁일기(西宮日記)' 등 역사적 가치가 큰 주요 문화재 7건을 서울시유형문화재로 지정한다고 20일 밝혔다.

용산역사박물관에 소장된 수선총도는 19세기 서울 지도로, 인쇄와 필사가 혼합돼 흔치 않은 사례로 평가된다. 서울 네 곳의 산과 도성 내부는 목판으로 인쇄됐으며 서대문과 남대문 외부 지역은 그려 넣었다. 서대문과 남대문 바깥 지역은 서울의 성저십리(서울의 도성 밖 십 리 안에 해당하는 지역) 중에서 상대적으로 상업 활동이 활발하고 거주민도 많은 곳으로, 서울의 대표적 상업 중심지 가운데 하나인 난전의 모습까지 상세하게 표시해 서울의 변화상을 파악해 볼 수 있는 중요한 지도로 여겨진다.

조선 14대 왕 선조의 계비 인목왕후와 그 아들 영창대군의 비극적인 삶을 그린 한글 문학 '서궁일기'. 서울시 제공

조선 14대 왕 선조의 계비 인목왕후와 그 아들 영창대군의 비극적인 삶을 그린 한글 문학 '서궁일기'. 서울시 제공

서궁일기는 선조의 계비 인목왕후와 그 아들 영창대군의 비극적인 삶을 그린 한글 문학이다. 관찬 사서에서 찾아볼 수 없는 조선 왕실 여성의 삶과 당시 풍속을 생생하게 보여주며 현존하는 이본 중 원본에 가장 가깝고 필사 시기가 빠르다고 시는 설명했다. 이본은 문학작품 등에서 기본 내용은 같아도 부분적으로 차이가 있는 책을 뜻한다.

이 밖에 '삼강행실도(언해)' '삼강행실 효자도' '사월' '소보우공주의' '고열녀전(언해)' 등 조선시대에 간행된 인쇄물 5종이 함께 서울시유형문화재로 지정됐다.

시는 서울 내 주요 문화재를 체계적으로 보존·관리하고 활용하기 위해 지정문화재 제도를 운용하고 있다. 실물 조사와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지정 가치를 인정받으면 지정문화재로 고시된다. 서울시유형문화재 지정을 원하는 유물은 소장 기관 또는 개인 모두 신청할 수 있다. 관련 절차는 서울시 문화재정책과(☎ 02-2133-2630)로 문의하면 된다.

박민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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