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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란시장 도축장 모두 없어졌다...닭·염소 도축장도 폐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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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란시장 도축장 모두 없어졌다...닭·염소 도축장도 폐쇄

입력
2024.03.19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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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최대 민속5일장인 성남 모란시장이 인파로 붐비고 있다. 연합뉴스

전국 최대 민속5일장인 성남 모란시장이 인파로 붐비고 있다. 연합뉴스

전국 최대 민속 5일장인 성남 모란시장의 도축장이 모두 문을 닫았다.

성남시는 A조합이 모란시장 인근 시유지에서 운영해 온 이동형 닭·염소 도축시설을 경기도가 지난 13일 폐쇄했다고 19일 밝혔다.

이에 따라 모란시장과 인근에 자리잡고 있던 개, 닭, 염소 도축시설은 모두 사라지게 됐다.

개 도축시설은 2016년 12월 성남시와 상인회가 '모란시장 환경정비 업무협약'을 체결하면서 대부분 자진 철거됐고, 마지막까지 남아 있던 한 곳도 2018년 5월 시의 행정대집행으로 강제 철거됐다.

이로써 1960년대 시장 형성과 함께 시작된 모란시장의 도축장은 역사의 뒤안으로 사라지게 됐다.

성남시에 따르면 경기도는 2018년 3월 모란시장 환경개선사업을 추진하면서 시장 인근 시유지에 닭, 염소를 도축할 수 있도록 개조한 트레일러와 차량을 통한 이동형 도축시설 허가를 내줬다.

당시 시장 안에서 개와 흑염소 등이 불법 도축돼 지역주민 민원과 동물보호단체 반발이 끊이지 않자 도가 위생적이고 합법적인 도축을 유도한다는 목적으로 허가를 내준 것이다.

도는 이후 2~3년 주기로 모란시장 가축상인회 등이 조합원으로 참여하는 A조합을 사업자로 선정하고 이동형 도축시설의 사용 허가를 연장해 줬다.

하지만 도축장이 주택가 인근에 있어 악취 등의 민원이 계속 제기되자 도는 지난해 3월 더는 현 위치에서 도축시설 사용을 허가하지 않기로 하고 대체지를 찾는 기간을 준다며 1년간만 허가를 연장해줬다. 조합 측이 반발했지만 이후 마땅한 대체지를 찾지 못하자 도는 지난 13일 최종적으로 이동형 도축장 폐쇄를 결정했다.

성남시는 조만간 도가 지원한 차량과 트레일러 등 관련시설을 처분할 계획이다.

이범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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