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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잉 여객기 또… 이번엔 공항 착륙 뒤에야 '기체 외부 패널 실종' 파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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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잉 여객기 또… 이번엔 공항 착륙 뒤에야 '기체 외부 패널 실종' 파악

입력
2024.03.16 18:53
수정
2024.03.16 19:21
12면
0 0

비행 중 외부 패널 뜯겨 나갔을 가능성
1월 '문짝 분리' 후 아찔한 사고 이어져

미국 캘리포니아주 엘세군도의 보잉사 건물에 보잉 로고가 보이고 있다. AP 뉴시스

미국 캘리포니아주 엘세군도의 보잉사 건물에 보잉 로고가 보이고 있다. AP 뉴시스

'문짝 분리 사고' 등 최근 연달아 기체 안전 문제로 도마에 오른 미국 항공기 제작사 보잉 여객기에서 부품이 떨어지는 사고가 또다시 발생했다.

15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미국 유나이티드항공의 보잉 737-800 여객기가 목적지인 오리건주(州) 남부 로그밸리 메드포드 국제공항에 착륙한 직후 점검 과정에서 기체 외부 패널 한 개가 없다는 사실이 뒤늦게 파악됐다.

공항 측은 가동을 잠시 멈추고 사라진 패널이 활주로와 비행장에 있는지 확인했지만 찾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비행하던 중 패널이 뜯겨 나갔을 수 있다는 얘기다. 이 여객기는 승객 139명과 승무원 6명을 태우고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서 이륙해 약 3시간 30분가량 비행했다. 그러나 유나이티드항공은 비행 중 손상 징후가 없었기 때문에 비상 상황 선언은 없었다는 입장이다.

미 연방항공국(FAA)은 이 항공기에서 해당 패널이 사라진 경위를 조사 중이다. 유나이티드 항공 역시 사고 원인 파악을 위해 여객기에 대한 정밀 검사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보잉은 이번 사안에 대해 별다른 입장을 내지 않았다.

보잉 기종은 최근 잇따른 사고로 논란이 되고 있다. 알래스카항공의 보잉 737 맥스 9 여객기는 지난 1월 5일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 국제공항을 이륙한 직후 약 5,000m 상공에서 '도어 플러그(비상구 덮개)'가 뜯겨 나갔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으나 기체 창문과 벽면 일부가 사라지는 대형 사고였다. 미국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 예비 조사 결과에 따르면 비행기 조립 시 도어 플러그를 고정하는 볼트 4개가 누락됐던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6일에는 피닉스로 향하던 알래스카항공 보잉 737-800 여객기 객실에서 연기가 감지돼 여객기가 포틀랜드 공항으로 돌아가기도 했다. 하루 뒤인 7일에는 샌프란시스코 공항에서 유나이티드항공의 보잉 777-200 기종이 이륙 직후 랜딩기어 바퀴 1개가 빠지는 바람에 인근 로스앤젤레스 공항에 긴급 착륙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또 11일에는 호주에서 뉴질랜드로 가던 칠레 라탐항공 보잉 787-9 기체가 기술 문제로 급강하하면서 승객들이 천장으로 솟구쳐 50명이 다치는 사고도 있었다.

위용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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