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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장예찬·조수연, 선당후사 결단해야"... 거세지는 '공천 취소' 압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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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장예찬·조수연, 선당후사 결단해야"... 거세지는 '공천 취소' 압력

입력
2024.03.16 12:00
수정
2024.03.16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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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고구마 줄기 나오듯 부적절한 막말"
공관위, 장 거취 논의 중... 이날 결론 가능성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달 14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공천 신청자 면접 심사에 참석하고 있다. 뉴시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달 14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공천 신청자 면접 심사에 참석하고 있다. 뉴시스

국민의힘 4·10 총선 공동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은 안철수 의원이 각각 '막말'과 '일제 옹호' 논란에 휩싸인 장예찬(부산 수영) 후보와 조수연(대전 서갑) 후보에 대해 "선당후사의 정신으로 결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총선 전 거듭되는 여당 후보들의 막말 논란에 민심 이탈을 우려하는 당내 목소리가 커지는 모양새다.

안 의원은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5·18 망언' 도태우 후보의 공천 취소는 만시지탄이지만 정도를 가려는 당의 결단이었다"며 "고구마 줄기 나오듯 부적절한 '막말'과 '일제 옹호' 논란의 주인공들인 장예찬, 조수연 후보 또한 선당후사의 정신으로 결단해야 마땅하다"고 강조했다. 장 후보에 대한 공관위의 공천 취소 의결 혹은 장 후보의 자진 사퇴를 요구한 내용으로 읽힌다.

장 후보는 10여 년 전 페이스북에 적은 정제되지 않은 게시글들이 계속 발굴되며 연일 입방아에 오르고 있다. 논란의 포문을 연 '난교' 발언에 이어 △"서울시민의 교양 수준이 일본인 발톱의 때만큼이라도 따라갈 수 있을까"(2012년) △"동물병원 폭파시키고 싶다"(2012년) △"책값 아깝다고 징징거리는 대학생들 한심"(2013년) △"남자들 룸 두 번 갈 거 한 번만 가면 몇 명 후원할 수 있냐, 여자들은 백 좀 작작 사라"(2013년) 등 문제적 발언이 재조명됐다. 더불어민주당은 파도 파도 망언이 나오는 '예찬대장경(팔만대장경에서 이름을 딴 것)'이라며 비꼬기도 했다.

조 후보도 2017년 페이스북에서 "백성들은 진실로 대한제국의 망국을 슬퍼했을까. 봉건적 조선 지배를 받는 것보다는 일제 강점기에 더 살기 좋았을지 모른다"고 썼던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불거졌다.

안 의원은 '회칼 테러 사건', '5·18민주화운동 배후설' 설화를 빚은 황상무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에 대해서도 "조치가 불가피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2번을 찍든 집에서 쉬라'는 발언에 대해선 "전체주의자의 표본 그 자체"라고 일갈했고, 조국혁신당에 대해선 "이재명과 난형난제인 피고인들이 모여 언급할 가치도 없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총선은 막말꾼과 망언제조기를 뽑는 게 아니고, 우리 국민의 대표들을 선출하는 것임을 잊지 말고 결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찐윤 청년' 장예찬의 운명은?

4·10 총선 국민의힘 부산 수영 지역구 후보인 장예찬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 유튜브 채널 '장예찬TV' 캡쳐

4·10 총선 국민의힘 부산 수영 지역구 후보인 장예찬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 유튜브 채널 '장예찬TV' 캡쳐

당 공관위는 전날 오후 회의에서 장 후보의 공천 취소를 집중 논의했으나 최종 결론을 내지 못했다. 일부 언론에서 '공관위가 장 후보의 공천 취소를 의결했고, 16일까지 자진 사퇴를 권유할 것'이라는 내용의 보도가 나오기도 했지만, 공관위 관계자는 "아직 결정된 건 아무것도 없다"며 말을 아꼈다. 다만 이르면 이날 장 후보의 최종 거취가 결정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장 후보는 이번 논란과 관련해 총 두 건의 사과문을 올렸고, 전날엔 부산시의회에서 사과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그러나 장 후보가 불과 며칠 전인 9일까지만 해도 자신의 유튜브 영상에서 "좋다. 제 과거 페이스북을 마음껏 털어라"라고 언급한 사실이 알려지며 사과의 진정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장 후보는 해당 영상에서 "민주당 막장 공천에 대해 국민적 비판이 높아 패배한다는 분위기가 감지되니, 우리 윤석열 정부의 상징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는 저를 말도 안되는 10년 전 페이스북 글로 생채기 내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나광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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