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스미디어 '2024 인터넷 이용자 조사 보고서'
"주로 이용하는 동영상 서비스, 유튜브 압도적"
"넷플 계정 공유 금지로 광고요금제 전환 추세"
국내에서 가장 많이 소비되는 온라인 콘텐츠는 쇼트폼(짧은 영상)으로 나타났다. 자주 찾는 동영상 서비스도 쇼트폼에 집중하는 유튜브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타그램이 상승세를 보이며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강자 넷플릭스를 위협하고 있었다.
15일 KT그룹의 디지털 마케팅 플랫폼 기업 나스미디어가 발간한 '2024 인터넷 이용자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인터넷 이용자들이 주로 이용하는 동영상 서비스는 유튜브(94.4%·중복 응답)였다. 2위 넷플릭스(60.0%), 3위 인스타그램(51.9%), 4위 쿠팡플레이(40.2%), 5위 네이버(30.5%) 등과 격차가 컸다. 지난해 12월 16~21일 15~69세 남녀 2,000명을 대상으로 모바일 설문 조사한 결과다.
쇼트폼 인기에 유튜브 강세
유튜브가 강세는 보이는 이유는 '쇼트폼 효과'로 분석된다. 주로 시청하는 동영상 유형을 묻는 질문에 '15초 이내 짧은 영상(53.2%)'이 가장 많이 꼽혔다. 지난해 같은 조사(43.1%)보다 쇼트폼을 주로 시청한다는 이용자가 10.1%포인트 늘어난 것이다. TV를 실시간 시청(30.4%)하거나 OTT 오리지널 콘텐츠(43.6%)를 본다는 응답보다 쇼트폼 선호도가 높았다. 특히 유튜브에서 주로 이용하는 메뉴가 '쇼트폼'이라는 응답자도 16.3%로 전년(9.9%)보다 6.4%포인트 늘었다.
하지만 돈을 내고 구독하는 OTT의 경우 넷플릭스(64.3%·중복 응답)가 여전히 1위를 유지했다. 유튜브프리미엄(39.3%), 쿠팡플레이(34.7%), 티빙(27.6%), 디즈니플러스(21.3%), 웨이브(17.5%) 등이 뒤를 이었다. 그러나 10명 중 4명(38.9%)은 OTT 서비스를 최근 6개월 내 해지한 경험이 있었다. 다만 유튜브프리미엄과 넷플릭스는 6개월 내 해지했다는 응답이 각각 20.0%, 28.2%로 상대적으로 적었다.
OTT 유료 구독은 넷플릭스>유튜브>쿠팡플레이 순
OTT 업계의 관심은 넷플릭스가 계정 공유를 중단한 뒤에도 유료 가입자를 꾸준히 확보할 수 있느냐에 쏠려 있다. 넷플릭스는 지난해 11월 한집에 살지 않는 사람과의 계정을 공유하면 월 5,000원을 더 내도록 하는 '추가 회원' 기능을 도입했다. 이번 조사는 넷플릭스가 새로운 계정 공유 기능을 도입한 후에 실시한 조사인데 현재 넷플릭스 이용자 2명 중 1명(48.3%)은 비동거인과 계정을 공유하고 있다고 답했다.
하지만 넷플릭스 이용자 중 절반(50.8%)이 새 계정 공유 기능을 안내받았다고 답해 광고 요금제로 전환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새로운 계정 공유 기능을 안내한 후 넷플릭스 광고 도달자가 증가하는 추세라서다. 최영호 나스미디어 마케팅인텔리전스센터장은 "최근 넷플릭스 광고 요금제 이용자 증가 추이를 보면 OTT 광고가 디지털 광고 시장이 한층 도약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봤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