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 친화 산부인과' 19일부터 운영
하반기 영등포 성애병원에 추가 개소
서울시가 거동이 불편한 여성장애인이 임신·출산은 물론 신생아 관리, 부인과 진료까지 받을 수 있는 '장애 친화 산부인과'를 이대목동병원에 마련해 19일부터 운영한다고 14일 밝혔다.
장애 친화 산부인과는 보건복지부 공모사업으로 2021년 시작돼, 현재 운영 중인 병원은 전국에 8곳(이대병원 제외)밖에 없다. 서울에서는 지난해 전국 최초로 문을 연 서울대병원에 이어 두 번째다.
3억5,000만 원이 투입된 이대목동병원 '장애 친화 산부인과'에는 휠체어 이동·회전 공간이 확보된 진료·분만·수술실이 있고, 여기에 휠체어 체중계, 이동식 전동리프트, 침대형 흉부 엑스레이(X-ray), 전동침대 등 맞춤형 장비 15종 29대가 설치됐다. 부인과 전문의,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마취통증의학과 전문의 등 각 분야 전문가와 함께 외래진료실, 분만장, 병동에 전담 코디네이터가 상주해 24시간 365일 고위험 분만, 응급진료 서비스를 제공한다.
서울대병원의 경우 지난해 여성 장애인 분만이 5차례 있었다. 입원(14회)과 외래(41회)를 비롯해 총 55차례 진료가 이뤄졌다. 장애 친화 산부인과는 전화(해피콜센터 1666-5000, 응급의료센터 02-2659-5119, 5129)로 상담 및 예약을 할 수 있다. 시는 "올해 하반기에는 영등포구에 있는 성애병원에서도 장애 친화 산부인과가 개소할 예정"이라며 "여성장애인의 불편을 최소화하고, 안전하게 출산해 아이와 산모 모두 건강할 수 있도록 지원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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