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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 중식에서 벌레·플라스틱 나와… 일부 학생 구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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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고교 중식에서 벌레·플라스틱 나와… 일부 학생 구토

입력
2024.03.13 16:23
수정
2024.03.15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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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에서 벌레·플라스틱 발견, 일부 학생 구토
학부모 불만 커지자, 학교 "재발 방지 주문"

경기지역 A고교 급식에서 벌레가 나와 논란이다. 국에 들어가 있는 벌레 모습. 독자 제공

경기지역 A고교 급식에서 벌레가 나와 논란이다. 국에 들어가 있는 벌레 모습. 독자 제공

경기지역 한 고등학교 중식에서 벌레와 플라스틱이 나와 논란이다.

13일 한국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지난 8일 A고교 중식시간 학생들에게 제공된 국에서 벌레와 플라스틱 등 이물질이 발견됐다. 일부 학생들은 이를 보고 구토 증상을 보였으며, 먹던 음식을 모두 버렸다고 한다.

A고교는 급식 위탁업체 B사로부터 조식을 납품받고 있다. 또 올해부터 학교 조리실 현대화 공사로 직접 조리가 불가능해지자 이번 학기 들어 중·석식도 함께 제공받고 있다. 식사는 각 학년별 교실에서 이뤄진다. 한 학부모는 한국일보와 통화에서 “아이들이 먹는 음식에서 벌레와 플라스틱이 나오는 게 말이 되느냐”며 “그런데도 학교 측은 별다른 설명 없이 업체 등에 알아보겠다는 말만 하고 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번 일을 계기로 제대로 식기 세척이 안 됐거나 찬 음식 제공, 음식 부족 등의 부실 급식 문제도 다시 제기되고 있다. 다른 학부모는 “어제(12일)는 일부 반에서 7명이 음식(마라탕) 부족으로 배식을 받지 못하는 일도 있었다. 모든 학년 학부모 단체대화방에 급식 불만이 가득하다”며 “이렇게 문제가 많은 업체가 올해도 납품하게 된 이유가 잘 납득이 안 된다”고 의구심을 나타냈다.

학교 측은 일단 위탁업체 책임이라는 입장이다. A고교 관계자는 “B사에 확인 결과 당일 제공된 국은 근대된장국인데 (벌레는) 근대에서 나온 것으로, 플라스틱은 된장 포장 용기 일부로 추정되지만 둘 다 어떻게 혼입됐는지 원인은 파악하지 못했다”며 “해당 업체에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라고 주문했다”고 해명했다. 이어 “음식 부족 등 부실 급식 문제도 학기 초부터 업체에 얘기했는데 개선되지 않아 오늘(13일) 대책 회의를 열어 충분한 음식 제공 및 대안식 등을 비치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임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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