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국제선 월 이용객수 역대 최다
작년엔 369만명 역대 최다 이용객
올해 476만명, 내년 526만명 예상
기존 국토부 예측보다 20년 빨라
이용 급증에 기반시설 확충 시급
5월 정부 타당성 검토 결과 기대
"민간 활주로 있어야 공항 제 기능"
충청권 관문인 청주국제공항이 최다 이용객 기록을 연속 갈아치우며 비상하고 있다. 민항기 전용 활주로 신설 등 기반시설 확충 여론에 더욱 힘이 실리고 있다.
13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달 청주공항 국제선을 이용한 사람은 13만8,110명으로 역대 국제선 월간 이용객 최다를 기록했다. 이는 월간 최다 기록을 세웠던 지난 1월의 12만3,118명보다 12% 증가한 수치로, 한 달 만에 기록을 갈아치운 것이다.
국제선 이용객이 크게 는 것은 국제노선을 다변화한 덕분이다. 현재 청주공항에서는 오사카·타이베이·클라크·방콕·다낭 등 6개국 9개 노선을 운항한다. 인도네시아 발리 노선 취항도 추진 중이다. 대부분 여행객 선호도가 높은 인기 노선들이다. 국제선 이용객은 충청권에서 수도권 등으로 계속 확대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서울·경기권역 주민 이용이 전체의 30%에 육박한다.
청주공항 이용객은 계속 늘고 있다. 작년 한 해 이용객이 369만 명으로 1997년 개항 이래 최다 기록을 세웠다. 이전 최다였던 2022년 317만 명보다 16.4% 증가했다. 올해 1월 한 달간 이용객수는 39만467명으로 최다 월 이용객 수를 기록하기도 했다. 청주공항은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과 비교했을 때 여객 회복률이 122.8%(국내선 126.3%, 국제선 105.4%)를 보이며 전국 국제공항 8곳 중 가장 높았다.
한국공항공사는 이런 상승세를 토대로 올해 청주공항 이용객이 476만 명, 내년에는 526만 명에 달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는 국토교통부가 2021년 고시한 ‘제6차 공항개발 종합계획(2021~2025)’에서 예측한 청주공항 여객 수요 전망치를 20년 가까이 앞당긴 수치라고 충북도는 설명했다.
이처럼 급증하는 수요에 따라 여객터미널, 주차장, 주기장, 활주로 등 청주공항 시설을 확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특히 청주공항 최대 현안인 민항기 전용 활주로 신설을 요구하는 소리가 각계에서 터져나오고 있다.
균형발전지방분권 충북본부는 제22대 총선에서 각 정당이 청주공항 활주로 신설과 여객터미널 확충 등을 대표 공약으로 확정해달라고 요구하고 나섰다.
충북도는 청주공항 인프라 확충을 역점 사업으로 추진 중이다. 이용객 급증으로 조만간 공항 기반시설 용량이 포화 상태에 이를 것으로 우려되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김영환 지사는 지난 7일 청주공항을 방문해 비좁은 여객터미널과 부족한 주차장 상황 등을 점검했다.
도는 단기적으로 여객터미널·주차장·주기장 확충 사업을 벌이기로 했다. 장기적으로는 민간 전용활주로를 건설하고 활주로를 연장하는 사업에 나설 참이다.
충북도는 오는 5월 마무리되는 국토부의 ‘청주국제공항 활성화 방안 마련 연구용역’에 담길 청주공항 기반시설 확충 타당성 검토 결과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아울러 도는 이달 중 자체적으로 공항활성화를 위한 ‘청주국제공항개발 종합계획 수립 용역’에 착수하기로 했다. 여기서 나오는 사업들을 국토부 제7차 공항개발 종합계획(2026~2030년)에 반영해 나갈 방침이다.
김선희 도 균형발전과장은 “이용객 급증 추세로 볼 때 청주공항 시설 확충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며 “국토부, 한국공항공사 등 관계 기관과 지속적으로 협력해 민간 활주로 확보 등 청주공항 인프라 사업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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