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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모든 후보 말과 행동에 신중해야"... 위반 시 '공천 취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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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모든 후보 말과 행동에 신중해야"... 위반 시 '공천 취소'도

입력
2024.03.13 11:30
수정
2024.03.13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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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찍 발언' 후 정봉주·김준혁 막말도 재조명
이해찬도 "말 한마디에 선거 판세 바뀌어"
모든 후보에 주의 공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이 13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고영권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이 13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고영권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3일 "나를 비롯한 모든 민주당 후보 구성원들이 앞으로 한층 말과 행동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4·10 총선이 한 달도 남지 않은 시점에 후보들 입 단속에 나섰다.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을 맡고 있는 이해찬 전 대표도 "선거 때 말 한마디가 큰 화를 불러오는 경우가 참 많았다"고 가세했고, 지침을 어길 시 '공천 취소'를 포함한 당 차원의 긴급 징계도 예고했다.

이 대표는 13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중앙선대위 회의에서 "주권재민(主權在民)이란 네 글자를 가슴에 새기고 선거에 임해야 한다"며 "국민을 기만한 권력은 매서운 회초리로 심판받아왔는데, 민주당도 예외는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최근 자신의 '2찍 발언'을 비롯해 여야 인사들의 막말과 실언으로 구설에 오른 점을 되새겨야 한다는 취지다.

이 대표는 "4월 10일은 심판의 날"이라며 "민주당의 승리가 아니라 국민의 승리를 위해서 총력을 다하겠다"고 했다. 그는 "오직 국민의 눈높이에서 국민을 섬기는 자세로 주권자인 국민 승리를 위해서 우리 민주당은 혼신의 힘을 다할 것"이라며 "신발 끈을 조여 매고 절실한 마음으로 (유권자들을) 찾아뵈겠다"고 덧붙였다.

9번째 선거를 치르는 이 전 대표도 설화 경계령을 내렸다. 이 전 대표는 "여러 선거 경험에 비춰보면 말 한마디 가지고 선거 판세가 바뀌는 경우를 여러 번 봤다"면서 "그런 점에서 보다 신중하게 선대위를 운영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또 "가능한 문제가 될 말에 대해 유념하고 상대방 말에 대해서도 귀담아듣는 자세로 선거에 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최근 서울 강북을과 경기 수원정에서 정봉주 전 의원과 김준혁 전략기획부위원장이 공천을 확정하면서 이들의 과거 논란 발언이 재조명되고 있다. 정 전 의원은 2017년 인터넷방송에 나와 'DMZ(비무장지대)에서 발목지뢰를 밟는 사람들한테 목발을 경품으로 주자'는 취지의 발언으로, 김 부위원장도 2019년 김용민씨의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박정희 전 대통령을 향한 정제되지 않은 발언으로 논란을 자초했다. 이와 관련해 정 전 의원은 이날 오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과거 목발경품 발언 직후 당사자께 직접, 유선상으로 사과하고 관련 영상 등을 즉시 삭제한 바 있다"며 재차 사과했다.

당 차원에서의 징계도 예고했다. 권칠승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후 브리핑을 통해 "민주당은 오늘 김민기 상임선대본부장 명의로 모든 총선 후보들에게 공문을 보낼 예정"이라며 "선거법을 철저히 준수하고, 선거운동 시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언행을 주의할 것을 주문하는 내용"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를 위반할 경우 공천 취소를 포함해 긴급 징계할 것임을 강력히 경고했다"고 전했다.


김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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