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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학 잦은 직업군인 자녀 교육 여건 개선…‘제2한민고’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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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학 잦은 직업군인 자녀 교육 여건 개선…‘제2한민고’ 만든다

입력
2024.03.11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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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파주시 한민고등학교 전경. 한민고 제공

경기 파주시 한민고등학교 전경. 한민고 제공


부모의 근무지 이동으로 전학이 잦은 군 자녀들을 위한 학교가 새로 마련된다. 전국 유일의 군인 자녀 대상 고등학교인 한민고등학교를 모델로, 군 자녀와 지역 인재들을 전담할 자율형 공립고가 만들어질 계획이다.

신원식 국방부 장관과 이주호 교육부 장관은 11일 오후 경기 파주 한민고에서 '군인자녀 자율형 공립고' 설립을 추진하는 내용의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교육부가 추진하는 '자율형 공립고 2.0'의 일환으로, 근무지 이동이 빈번한 군인 가족 자녀의 교육복지를 강화하는 게 목표다.

한민고는 현재 유일한 군인 자녀 대상 고등학교다. 법인이 설립ㆍ경영하는 일반형 사립고 형태지만 이번에 추진하는 군인자녀 자율형 공립고는 지방자치단체가 설립하면서도 학생 선발과 교육 내용은 일반형 사립고와 유사하게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신입생 모집은 당장 2026년부터 시작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신축 없이 지방교육청의 신청을 받아 기존 학교 중에서 선정, 내년 1년간 새로운 교육 프로그램 컨설팅 등을 실시하게 된다. 국방부 관계자는 "비평준화 지역의 기숙사가 있거나 부지를 제공받을 수 있는 곳을 생각하고 있다"라며 "선정 기준은 교육부와 협의해 구체적으로 정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학생 모집은 학교 소재 광역지자체 거주 자녀와 함께 특례규정을 개정해 군인 자녀를 전국 단위로 모집할 생각이다. 입시 전형은 학교에 위임하되, 내신 성적을 주로 볼 것으로 알려졌다. 이 학교의 교장은 공모를 통해 교육감이 임용하며, 교원도 100% 초빙제로 운영할 수 있다. 국방부와 교육부는 학교 운영의 자율성을 보장하는 만큼 수준 높은 교육 과정이 만들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방부는 "한민고는 전국 단위의 군인 자녀들과 해당 지자체의 우수한 학생을 모집하고 우수 교원 선발을 통해 자율적인 교육과정을 운영한다”라며 "한민고의 축적된 노하우와 전문성이 군인자녀 자율형 공립고에 적용될 수 있도록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진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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