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6회 아카데미 시상식
배우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생애 첫 오스카 수상
'제96회 아카데미' 할리우드 배우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생애 첫 아카데미 상을 껴안았다. 유니버설픽쳐스 제공
'제96회 아카데미' 할리우드 배우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생애 첫 아카데미 상을 껴안았다.
10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엔젤레스 돌비 극장에서 제96회 아카데미 시상식이 개최됐다.
이날 남우조연상 후보로 '오펜하이머'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아메리칸 픽션' 스털링 K. 브라운·'플라워 킬링 문' 로버트 드 니로·'바비' 라이언 고슬링·'가여운 것들' 마크 러팔로가 이름을 올렸다. 치열한 접전 끝에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영예를 안았다. 특히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는 그간 아카데미에서 세 번 노미네이트됐고 '오펜하이머'로 처음 상을 받게 됐다.
무대에 오른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는 "끔찍했던 어린 시절에 대해 감사하다"라면서 자신의 개인사를 언급했다. 그러면서 "아내에게도 감사하다. 아내 덕분에 제가 여기 있다. 도움이 필요한 저를 찾아내 키워줬다"라고 애정을 과시하기도 했다. 동료들과 감독을 언급하면서 남다른 동지애를 밝힌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는 "제 비밀 하나를 털어놓자면 제가 이 역할을 필요로 했다. 제작자와 출연진,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이 그걸 알아봤다. 에밀리 블런트와 킬리언 머피 너무 다 멋졌다"라고 말했다.
한편 '오펜하이머'는 세상을 구하기 위해 세상을 파괴할 위험을 감수해야 하는 천재 과학자의 핵개발 프로젝트를 다룬 작품이다. 글로벌 흥행 수익 9억 4,000만 달러(한화 약 1조 2,456억)를 돌파하며 지난해 여름을 뜨겁게 달군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인생작으로 꼽히는 작품이다. 극중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는 루이스 스트로스 역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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