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주시, 필리핀 계절근로자 67명 1차 입국…상반기 310명

로살레스시와 협력 관계 유지, 올해 첫 입국 사례
주거환경·언어소통 등 지원, 근로조건 준수 모니터링

영주시 영농파트너로 일할 필리핀 로살레스시 계절근로자 67명이 입국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영주시 제공

경북 영주시는 7일 필리핀 로살레스시 계절근로자 67명 입국을 시작으로 올 상반기에 310여명이 6차례에 걸쳐 순차적으로 입국한다고 밝혔다.

시에 따르면 이날 입국한 계절근로자는 지난해 고용주로부터 성실근로자로 재입국 추천을 받은 38명과 시에서 지난 1월 현지에서 직접 선발한 29명이다. 이들은 고용농가와 함께 계절근로 비자(E-8)로 기본 5개월, 체류연장시 최장 8개월간 영농파트너로 일하게 된다.

시 관계자는 "다른 지자체에서 필리핀 계절근로자 인권침해 문제가 발생해 필리핀 중앙정부가 송출유예를 조치를 내린 상태에서 영주시와 로살레스시가 개별적으로 해결책을 마련함에 따라 올해 첫 입국 사례가 됐다"고 말했다. 양도시는 각각의 중앙정부 소관 부처에 수차례 공문발송·모범사례를 제출한 결과 출국 승인을 받았다.

영주시는 지난해부터 외국인 계절근로자가 좋은 환경에서 일할 수 있도록 주거환경의 적합성 및 근로조건 준수여부 등을 상시 모니터링하고, 필리핀 결혼이주여성을 언어소통 도우미로 지정하는 등 지원하고 있다.

박남서 영주시장은 "양 지자체간 끈끈한 협력을 통해 영농 적기에 입국을 이뤄냈다"며 "계절근로자 사업의 완전한 정착으로 농촌에 일손이 부족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용호 기자 lyho@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