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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소영 "비서가 26억 빼돌려" 경찰에 고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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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소영 "비서가 26억 빼돌려" 경찰에 고소

입력
2024.03.05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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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의도용해 계좌·공금 등 편취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이 지난달 28일 서울 중구 국립극장 하늘극장에서 열린 제2회 서울예술상에 시상자로 참석하고 있다. 뉴시스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이 지난달 28일 서울 중구 국립극장 하늘극장에서 열린 제2회 서울예술상에 시상자로 참석하고 있다. 뉴시스

고(故) 노태우 전 대통령의 딸인 노소영(63) 아트센터 나비 관장이 비서가 본인의 개인계좌와 아트센터 공금에 손을 대 26억 원을 빼돌렸다며 경찰에 고소했다.

5일 경찰 등에 따르면, 서울 용산경찰서는 노 관장의 비서로 일했던 A씨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및 사문서위조 등 혐의로 수사 중이다. 노 관장 측은 올해 1월 경찰에 A씨에 대한 고소장을 제출한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2019년 아트센터 나비에 입사해 노 관장의 비서 업무를 맡은 그해 12월부터 지난해 말까지 수차례에 걸쳐 노 관장 계좌에서 약 19억7,500만 원을 본인 계좌로 이체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2020~2022년 노 관장 명의를 도용해 은행 계좌를 개설한 뒤 두 차례에 걸쳐 1억9,000만 원을 대출받아 편취한 혐의와 지난해 노 관장을 사칭해 아트센터 직원에게 ‘상여금을 송금하라’는 문자 메시지를 보내 공금 5억 원을 가로챈 혐의도 함께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노 관장은 워커힐미술관을 이어받아 설립된 아트센터 나비를 2000년부터 운영하고 있다.

이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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