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 스마트 물류센터, 지상 아파트·호텔·백화점
친환경 시스템 배송쓰레기 70%↓, 2029년 완공
김홍국 하림 회장 숙원사업, 도심 랜드마크 기대
서울 서초구 양재동에 58층 높이의 도시첨단물류단지가 조성된다. 김홍국 하림그룹 회장의 숙원사업으로, 사업 주체인 하림이 6조8,000억 원을 투입한다. 서울시와 하림은 물류ㆍ업무ㆍ숙박ㆍ주거ㆍ연구개발(R&D) 시설이 결합된 서울의 새 랜드마크(상징물)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 물류단지계획심의위원회는 서초구 양재동 225 일대 ‘양재 도시첨단물류단지 개발사업’에 대한 계획안을 승인ㆍ고시했다고 29일 밝혔다. 지난해 12월 물류단지계획심의위에서 조건부 가결한 계획에 일부 조건을 추가해 확정한 것이다. 앞서 하림그룹은 2016년 4,525억 원을 들여 해당 부지를 매입했다.
도시첨단물류단지는 경부고속도로 양재 나들목과 강남순환도시고속도로에 인접한 양재동 화물터미널 부지(양재동 225 일대)에 대지면적 8만6,000㎡, 연면적 147만5,000㎡, 용적률 800%를 적용해 지하 8층~지상 58층 규모로 지어진다. 지하에는 스마트 물류센터, 지상에는 아파트(58층)와 오피스텔(49층), 호텔, 백화점, 상가 등이 들어선다.
식품 제조ㆍ유통ㆍ판매 기업인 하림그룹은 도시첨단물류단지 조성을 통해 경기도 지역에 대한 물류시설 의존 비율을 70%에서 34%까지 낮춰 배송 비용을 크게 아낄 것으로 보고 있다. 또 물류단지를 친환경으로 조성해 배송ㆍ음식물 쓰레기도 대폭 줄일 방침이다. 서울 내 2시간 이내 배송이 가능한 시스템을 구축해 생산자 1차 포장만으로 최종 배송을 하면 배송쓰레기를 70% 이상 절감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도시첨단물류단지가 들어서면 하루 4만7,000대의 교통량이 추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돼 주변에 신분당선 역사(가칭 만남의 광장역)를 신설하는 등 교통 대책도 함께 추진된다. 비용은 원인자 부담 원칙에 따라 사업자인 하림그룹이 1차 사업비로 500억 원을 우선 부담한다. 향후 시의 건축 심의와 서초구 주택건설사업계획승인 등 행정절차를 거쳐 2025년 상반기 착공, 2029년 준공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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