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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 최북단서 환자와 함께한 10년… 이두익 백령병원장 감사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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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 최북단서 환자와 함께한 10년… 이두익 백령병원장 감사패

입력
2024.02.28 16:24
수정
2024.02.28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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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주년 큰 의미 안 둬. 환자 건강 찾는 게 보람"

이두익(가운데) 백령병원장이 27일 인천 옹진군 백령병원에서 해병대와 주민들 명의 감사패를 받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해병대 제6여단 제공

이두익(가운데) 백령병원장이 27일 인천 옹진군 백령병원에서 해병대와 주민들 명의 감사패를 받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해병대 제6여단 제공

서해 최북단 백령도에서 10년간 환자들을 돌본 이두익(76) 인천시의료원 백령병원장에게 해병대와 지역 주민들이 고마움을 전했다.

28일 해병대 6여단과 인천시에 따르면 전날 인천 옹진군 백령병원에서 취임 10주년을 맞은 이 원장에게 백령도에 주둔하는 해병대 장병과 백령·대청·소청도 주민들 명의 감사패가 전달됐다. 이날 최덕진 백령초등학교 교장 등 주민 10명으로 구성된 색소폰 동호회는 축가도 연주했다.

백령병원은 백령·대청·소청도의 하나뿐인 2차 병원이다. 2001년 개원 후 2014년 30병상 규모로 신축해 현재 이 원장과 지난달 부임한 산부인과 전문의인 오혜숙(73) 과장, 7명의 공중보건의 등 의사 9명이 근무 중이다.

인하대병원장을 지낸 이 원장은 1973년 경희대 의대를 졸업한 뒤 백령도 김안드레아병원에서 군의관 생활을 하며 백령도와 연을 맺었다. 2012년 정년 퇴임한 뒤 2014년 백령병원이 신축 후 재개원한다는 소식을 듣고 백령도로 돌아왔다.

백령도를 10년간 지킨 이 원장은 '제2의 이두익'도 바라고 있다. 최 교장은 "이 원장님이 어느 날 '섬 지역에 의사가 필요하니, 의대에 지원하는 백령도 학생이 있다면 지원해주고 싶다'고 해서 깜짝 놀랐다"며 "교사로서 섬 지역 아이들이 의대에 가는 것은 본 적도 없고 꿈꿔본 적도 없는데 그 말씀을 듣고 의사로서, 또 교육자로서의 자세에 놀라고 감사했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취임 10주년에 큰 의미를 두고 싶지 않다"며 "그저 환자들이 건강을 되찾는 것이 내 보람"이라고 짧은 소감을 전했다.

이환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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