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이재용·LG 조주완과 28일 회동
29일 윤석열 대통령 예방 예정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의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가 27일 한국을 찾았다. 2013년 이후 약 10년 만의 방한이다.
저커버그 CEO는 이날 오후 10시 35분쯤 부인인 프리실라 챈과 함께 전용기 편으로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를 통해 입국했다. 검은색 바지와 티셔츠에 무스탕 재킷을 걸친 저커버그 CEO는 자신을 기다리고 있던 취재진에게 오른손을 들어 인사했다.
지난주부터 일본에 머물며 메타 개발자들과 차세대 대규모언어모델(LLM) '라마3' 사업을 점검한 것으로 알려진 저커버그 CEO는 이날 도쿄에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를 예방한 뒤 한국으로 날아왔다. 교도통신은 저커버그 CEO가 기시다 총리와 생성형 인공지능(AI) 등 첨단기술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보도했다.
28일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을 만나 라마3에 사용할 AI 반도체에 대해 협의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메타는 범용 인공지능(AGI)을 자체적으로 구축하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이를 위해 미국 인디애나주에 8억 달러 규모의 AI 데이터 센터도 건설 중이다.
같은 날 조주완 LG전자 사장과의 회동도 예정됐는데, 이 자리에서는 하드웨어 기술력을 가진 LG전자와 혼합현실(MR) 헤드셋 관련 논의를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29일에는 윤석열 대통령 예방 일정도 있다. 대화 주제는 역시 AI가 될 가능성이 크다. 윤 대통령은 신설되는 과학기술수석실 산하에 AI디지털비서관을 두는 등 AI 정책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저커버그 CEO는 방한 일정을 마치고 인도 구자라트주 서부의 항구도시 잠나가르로 떠난다. 인도 최대 석유·통신 기업을 운영하는 무케시 암바니 릴라이언스인더스트리 회장의 막내아들 결혼 축하 행사에 참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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