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국 대표, 문화계 블랙리스트 작성 관여"
자기검증기술서 미제공..."임추위 평가 한계"
이순열 세종시의회 의장이 문화관광재단 대표이사 임명 절차에 중대한 하자가 있다며 집행부에 임명 철회와 채용 관련 책임자 및 실무자 전원에 대해 감사를 요구했다.
이 의장은 26일 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임명 과정에서 제출된 ‘임원추천 후보자 자기검증기술서’가 임원추천위원회 위원에게 심사자료로 제공된 적 없다”고 주장했다.
앞서 세종시는 지난 14일 “임추위는 임용 후보자들이 제출한 자기검증기술서를 토대로 철저한 자질 검증을 시행했다”고 주장했다.
이 의장은 “자기검증기술서를 토대로 한 자질 검증을 시행했다는 집행부의 주장에 대해 확인 결과 징계 경력과 그에 대한 소명 자료, 즉 자기검증기술서가 임추위원에게 전달되지 않았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이는 부실한 심사자료와 엉터리 행정지원으로 인한 임추위의 부실 인사 검증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 세종시도 이날 오후 별도 설명자료를 내고 “14일 자 보도자료상 자기검증기술서와 관련한 대목에서 ‘오기’가 있었다”는 사실을 인정했다. 그러면서 “15일 오전 10시경 담당 국장이 기자실을 방문해 관련 내용에 대해 정정 설명했다”고 반박했다. 담당 국장이 자기검증기술서가 임추위원에 전달되지 않은 상태에서 평가가 이뤄졌음에도, 자기검증기술서를 토대로 자질 검증이 이뤄졌다고 발표한 데 대해 정정하고 양해를 구했다는 것이다.
김려수 문화체육관광국장은 “15일 오전 오기 사실을 확인하고 정정 보도자료를 내려고 했지만, 빠듯한 일정 탓에 구두 설명으로 갈음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 의장은 “정정 보도자료를 통해 해당 내용을 알린 것도 아니고, 집행부가 의회를 찾아와 설명한 것도 없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19일에 시의회에도 찾아가 구두로 해당 사실을 정정하고 양해를 구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1주일이 지난 오늘 해당 내용을 정치적으로 지용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이날 논란에도 불구하고 최민호 시장은 이날 오후 박 대표를 임명했다. 세종시 고위 관계자는 “적법절차에 따라 임명된 만큼 박 신임 대표가 조기에 업무 성과를 내 야당은 물론 시민들의 각종 우려를 불식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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