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라미드 게임' 김지연 "학교 폭력 촬영, 연기지만 맘 아파"

티빙 '피라미드 게임' 제작발표회
김지연의 장르적 도전

'피라미드 게임' 배우 겸 가수 김지연이 학교 폭력 장면을 촬영하면서 안타까움을 느꼈다고 밝혔다. 티빙

'피라미드 게임' 배우 겸 가수 김지연(보나)이 학교 폭력 장면을 촬영하면서 안타까움을 느꼈다고 밝혔다.

26일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는 티빙 '피라미드 게임' 제작발표회가 개최됐다. 행사에는 박소연 감독을 비롯해 김지연 류다인 신슬기 강나언이 자리했다. 당초 참석할 예정이었던 장다아는 코로나19 확진으로 인해 이날 오전 불참을 알렸다.

'피라미드 게임'은 '성스러운 아이돌' 박소연 감독과 신예 최수이 작가가 의기투합해 여고생들의 예측 불가한 심리를 섬세하고 날카롭게 그려낸다. 영화 '완벽한 타인', 드라마 '지금 우리 학교는'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 등을 연출한 히트메이커 이재규 감독이 크리에이터로 참여했다.

김지연은 극중 서열 피라미드를 깨부수는 전학생 성수지로 분해 반란을 일으킨다. 성수지는 새로운 타깃에서 게임 저격수로 각성하는 인물이다. 피라미드 게임에 얽히게 된 그는 이를 끝내기 위한 '눈눈이이' 작전을 펼친다. 김지연은 이러한 캐릭터를 통해 학생들의 치열한 두뇌 싸움과 심리전을 선보인다. 특히 게임 공략에 나서 치열한 두뇌싸움을 벌이는 성수지로 활약할 김지연의 변신이 기대된다.

이날 김지연은 "원작과 최대한 싱크로율을 맞췄다. 기존 캐릭터와 제가 그리는 수지에 집중하면서 연기했다. 학교 폭력 장면은 연기지만 찍으면서 굉장히 마음이 아팠다. 정말 없어져야 한다고 생각했다. 많은 어른들의 관심이 필요하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실제로 너무 힘들었던 순간이 있었다. 최대한 캐릭터의 감정을 따라가다 보니 괜찮아졌다. 그 상황에서 실제로 느끼려고 노력을 많이 했다"라고 덧붙였다.

특히 이번 작품에서 김지연은 전작들과 전혀 다른 이미지를 소화한다. 이를 두고 김지연은 "새로운 모습을 많이 보여주려고 했다. 욕설을 하는 것 등 첫 장르물 도전이다. 시원한 면도 있었다. 해보고 싶었던 연기 중 하나다. 오히려 저는 대본에서 수지가 당하고만 있지 않다는 것이 가장 좋았다. 평소 욕을 안 해봐서 욕설 연기가 어렵긴 했다. 최대한 맛있게 살리려고 했다"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함께 자리한 류다인 역시 "모니터링하면서 많은 생각이 들었다. 학교 폭력은 정말 없어져야 한다'라고 공감했다.

한편 '피라미드 게임'은 오는 29일 공개된다.

우다빈 기자 ekqls0642@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