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카스, '사생활 논란' 3년여 만 복귀 움직임
심경 담은 다큐에 SM 이성수 대표 등장, '루카스 리스크' 품었다
여전히 싸늘한 팬심, '정공법' 복귀 전략 통할까
최근 공식 SNS 등을 다시 개설하며 복귀 움직임을 시작한 루카스와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가 작금의 상황을 타개할 카드로 '정공법'을 택했다. 사생활 논란 이후 3년여 만, 이후 소속 그룹이었던 엔시티(NCT)를 탈퇴한지 약 9개월 만의 행보다. 직접 논란을 언급하며 심경과 반성의 뜻을 밝히는 정공법을 택한 것은 곧 그가 복귀에 본격적인 시동을 걸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하지만 과거 일련의 논란으로 인해 돌아선 팬심은 여전히 차가운 모양새다. 과연 루카스와 루카스 발(發) 리스크를 품은 SM의 '복귀 전략'은 바라는 결과를 얻을 수 있을까.
루카스는 최근 자신의 이름으로 SNS 및 유튜브 계정 등을 개설했다. 루카스가 자신의 이름에 'SM 오피셜(sm official)'이라는 문구를 덧붙인 아이디로 계정을 개설하면서 그의 복귀설은 빠르게 불거졌다.
루카스의 복귀 움직임은 약 3년여 만이다. 지난 2021년 루카스는 사생활 논란에 휩싸인 뒤 활동을 중단했고, 2년 뒤인 지난해 소속 그룹 엔시티와 웨이션브이에서 공식적으로 탈퇴했다. 당시 루카스의 전 연인이라고 주장한 A씨는 루카스가 결별 이후에도 가스라이팅과 금전적 요구를 했다고 주장해 파문을 일으켰다. A씨의 폭로 이후 비슷한 시기 루카스로부터 유사한 피해를 입었다는 또 다른 여성 B씨 역시 폭로글을 게재하며 논란은 더욱 확대됐다. B씨는 교제 당시 루카스가 자신에게 엔시티 멤버들의 험담을 했다고도 주장했다.
논란이 커지자 당시 SM 측은 "루카스가 본인의 잘못된 행동으로 큰 상처와 실망을 드린 점에 대해 깊이 반성하고 있으며, 당사 역시 아티스트 관리에 미흡했던 부분에 대해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라고 사과했다. 루카스 역시 "저의 잘못된 행동으로 인해 상처받은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 드린다. 만약 기회를 주신다면 직접 꼭 사과의 말을 전하고 싶다"라며 "제 과거의 행동은 분명 잘못된 부분이었고 팬 여러분께서 오랫동안 주신 성원과 지지를 저버린 무책임한 행동이었다"라고 사과했다. 사실상 자신에 대한 폭로 내용을 인정하고 고개를 숙인 것이다.
이후 지난해 공식적으로 소속 팀에서 탈퇴한 루카스는 SM을 통해 "팀을 탈퇴해 개인 활동을 이어가기로 결정했다"는 소식을 알리며 향후 SM에서 계속 활동을 이어갈 것을 예고했다. 그리고 10개월여 만인 지금, 루카스는 일련의 논란을 딛고 복귀에 시동을 걸기 시작했다.
논란으로 인해 팀 활동에 피해를 끼쳤던 만큼 그를 향한 팬들의 시선이 곱지 않은 상황에서 루카스와 SM이 복귀를 위해 선택한 길은 '정면돌파'였다. 루카스는 24일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자신의 심경을 담은 다큐멘터리를 공개하며 공개적으로 과거의 잘못과 논란, 이에 대한 심경 등을 언급했다.
그는 "한 6개월 방에만 있었다.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고 생각도 너무 많이 하고, 그 때는 진짜 머리카락이 계속 빠졌다. 잡으면 머리카락이 다 빠질 정도였다. 입맛이 없어서 밥도 제대로 안 먹었다. 나쁜 생각도 했었다. 너무 미안해서 죽고싶었다. 솔직히 다 나 때문이지 않나. 만약에 내가 그렇게 안 했으면 이렇게 안 됐을 것"이라며 힘들었던 심경을 털어놓는가 하면 "지금까지도 제대로 한 번도 얘기를 못 했다. 너무 미안하다. 옛날의 저는 너무 잘못했고 실망시켜서 너무 미안하다. 어떤 이유로든 그랬으면 안 됐다. 이제는 진짜 생각도 많이 달라지고 많이 배우고 나의 나쁜 점도 많이 깨달았다"라며 엔시티 및 웨이션브이 멤버들에 대한 미안함을 드러내기도 했다.
루카스가 직접적으로 자신의 과오를 마주했다면 SM은 본격적으로 루카스의 복귀에 힘을 실었다. 가장 눈길을 끈 것은 다큐멘터리 첫 회에 등장한 SM 이성수 대표였다. 이 대표는 "루카스와 함께 찍은 사진을 SNS에 올렸더니 DM(다이렉트 메시지)이 많이 왔다. '어떻게 하려고 하는 거냐' '계획이 뭐냐'고 DM이 많이 온다. 어떻게 보면 이제 거기에 대한 답을 생각하고 이제는 좀 이야기를 해야 할 때다. 팬들이나 대중분들에게 미안해야 하는 것도 맞다. 그렇지만 또 미안해하기만 할 수는 없다. 미안한 만큼 (더 열심히 해야한다)"라며 루카스의 복귀를 언급했다. 루카스 역시 "2년 동안 좀 많이 힘들었었는데, 저는 이대로 계속 살고 싶지 않다. 열심히 하고 싶다"라며 복귀 의지를 피력했다.
'달라진 나'를 강조하며 복귀에 시동을 걸었지만, 아직 루카스의 미래는 안개 속이다. 가장 큰 산은 돌아선 팬들의 싸늘한 민심이다. 루카스의 사생활 논란에 대한 실망감은 차치하더라도 당시 루카스의 논란 때문에 헨드리와의 유닛곡 발매 및 웨이션브이의 컴백이 무산되는 등 팀 활동에 제동이 걸린데다 해당 논란 이후 소속 팀이었던 웨이션브이는 상당히 긴 공백기를 가지며 활동에 제동이 걸렸었다는 등의 이유로 루카스에게 등을 돌린 팬들은 여전히 냉담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또 현재 텐 태용 등 엔시티 멤버들의 솔로 활동이 이루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루카스의 솔로 복귀가 진행되고, 이 과정에서 루카스가 전 소속 팀 멤버들을 지속적으로 언급하는 것 역시 불쾌하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 이는 루카스 뿐만 아니라 루카스로 인한 리스크를 품은 SM이 함께 타개해야 할 문제다. 어찌됐든 루카스의 복귀 움직임은 이미 시작됐다. 과연 루카스가 여론을 딛고 바라는 복귀에 성공할 수 있을지, 앞으로의 행보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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