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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버스 선착장, 강에 띄우는 '부잔교'로… 스타벅스 입점 가능성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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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리버버스 선착장, 강에 띄우는 '부잔교'로… 스타벅스 입점 가능성도

입력
2024.02.27 04:30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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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에 떠서 홍수 범람 피할 수 있어
옥수·마곡 2곳은 1층 규모로 작게

오세훈 서울시장이 이달 1일 오전 서울 중구 시청 브리핑룸에서 한강 리버버스 운영계획 기자 설명회를 하고 있다. 뉴스1

오세훈 서울시장이 이달 1일 오전 서울 중구 시청 브리핑룸에서 한강 리버버스 운영계획 기자 설명회를 하고 있다. 뉴스1

서울시가 올해 10월부터 운행 예정인 수상대중교통 ‘한강 리버버스(River bus)’ 선착장을 강에 띄우는 ‘부잔교’ 형식으로 짓기로 결정한 걸로 확인됐다. 부잔교는 물에 뜨는 상판에 건물을 올리는 형태다. 한강의 홍수 범람을 피할 수 있는 구조인 데다, 제작 기간도 짧아 리버버스 도입 전까지 설치를 완료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26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서울 리버버스 선착장 7곳의 건설 방식을 땅 위가 아닌 강에 띄우는 부잔교로 짓는다. 잠실과 뚝섬, 잠원, 여의도, 망원 선착장 5곳에는 폭 40m, 길이 15m 크기의 2층 건물이, 옥수와 마곡 2곳에는 이보다 작은 폭 40m, 길이 10m 크기의 1층 건물이 부잔교 형식으로 세워진다. 옥수와 마곡의 경우 대형 한강공원이 없고, 리버버스 이용객도 상대적으로 적을 것으로 예상돼 규모를 축소했다는 게 시 설명이다.

선착장을 부잔교 형식으로 택한 건 집중호우로 한강 수위가 높아지더라도, 카페와 편의점 등의 편의시설이 들어선 선착장이 정상 운영되도록 하기 위해서다. 또 바지선에 건물을 올리는 형태인 부잔교는 제작 기간이 6개월이면 충분해 올해 10월 가동 전까지 선착장 7곳 모두에 설치를 완료하는 게 가능하다는 판단도 섰다. 부잔교 1곳을 만드는 비용이 25억 원 정도로, 땅에 콘크리트 건물을 짓는 것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것도 이점이다.

시는 리버버스 선착장을 시민들이 많이 찾는 관광명소로도 만들기 위해 고심 중이다. 현재 가장 비슷한 모습의 모델이 망원한강공원 내에 부잔교로 지어진 ‘마포인트나루’다. 현재 마포인트나루 1층에는 수상스키와 오리배 등을 위한 레저용 선착장과 편의점, 2층에는 카페가 운영되고 있다. 특히 2층 카페에는 한강을 조망하도록 대형 통유리가 전면에 설치됐고, 글로벌 커피 프랜차이즈인 스타벅스가 입점해 시민들 사이에서 핫플레이스로 인기가 많다.

이진오 서울시 한강이용증진과장은 “리버버스 선착장을 명소로 만들기 위해 입점할 카페와 관련해 민간운항사인 이크루즈와 긴밀히 협의 중”이라며 “리버버스 활성화를 위해 최적의 계획을 만들어내는 중”이라고 말했다.

김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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